울산 하수도사업 줄줄이 차질…내년 7월 요금 10% 인상 전망
특별회계 재정난에 사업 축소·일정 조정 일반회계서 자금 차입…노후관로 정비 부담 4년 동결 요금 현실화 추진…관련 용역 착수
2026-10-28 김상아 기자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하수도사업특별회계의 재원 부족으로 내년도 하수도 관련 시설사업의 추진 시기와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이날 김상욱 울산시장은 “하수도 재정난과 관련해 당초 예정된 사업을 절반 정도로 줄여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4년간 하수도요금이 동결되면서 특별회계의 재정부담이 커졌으며, 노후 하수관로 교체와 하수처리 관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도 재정 부족에 따른 사업 일정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울산시 하수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재정 여건이 열악해 공사 중인 사업도 단계별로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시급한 사업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사업별 시급성과 예산 확보 상황에 맞춰 추진 속도가 조정될 전망이다.
하수도사업특별회계의 자체 재원 부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는 현재 일반회계에서 재원을 빌려 하수도사업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수도사업은 사용료 수입 등을 주요 재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과 신규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재정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는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하수도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하순 약 2,700만원을 들여 하수도요금 관련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1월까지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상률과 적용 기간 등을 검토한 뒤 내부 결재와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상률과 적용 기간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7월부터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첫해에는 적용 기간이 6개월 정도여서 재정 상황이 당장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도 이날 내년 7월 1일께 하수도요금이 약 10%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요금 현실화가 늦어진 만큼 향후 수년에 걸친 단계적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률과 인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