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상대 지청 승격 재추진…독자 예·특보권 확보 나선다

시, 안대룡 시의원 서면질문에 지속 건의 답변 산단·원전 밀집 특성상 맞춤형 방재기상 필요 부산 레이더 활용 국지성 강우 예측 제약 지적 부산기상청도 조직 신설·정원 확대 공식 요구 정부 인력 운용 기조 변화…승격 재추진 기대

2026-10-29     백주희 기자
안대룡 울산시의원은 울산시에 울산기상대의 기상지청 승격 필요성과 추진전략에 대해 서면질의했다.
울산시가 울산기상대의 독자적인 예·특보권 확보와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기상지청 승격을 정부와 기상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안대룡 의원의 ‘울산기상대 기상지청 승격 추진’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석유화학단지와 원자력발전소가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화학물질과 방사능 유출 등 각종 재난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예·특보와 위험기상 감시·분석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울산기상대의 기상지청 승격을 기상청과 부산지방기상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시는 2020년 4차례를 시작으로 2021년 2차례, 2022년 1차례,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 2025년 4차례에 걸쳐 기상청과 부산지방기상청, 울산기상대 등에 승격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기상청 역시 울산기상지청 설치 필요성에 공감해 행정안전부에 관련 조직 신설과 정원 확대를 2021년 3월, 2023년 3월, 2025년 3월, 2026년 3월 등 모두 4차례 공식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범정부 차원의 인력 감축 및 정원 동결 기조와 부산·대구 등 인근지역에 지방기상청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조직 승격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울산시는 최근 정부의 조직 운영 기조가 일률적인 정원 감축에서 ‘국민 안전 및 민생 현장 중심의 신축적 인력 배분’ 방식으로 전환된 만큼 이를 계기로 승격 논의를 다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위험기상 정보는 평상시 기상청의 주 1회 유튜브 정례 예보 브리핑과 부산지방기상청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위험기상이 예상될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 대책회의를 통해 전국 기상정보가 전달되고, 부산지방기상청은 국가재난정보시스템 상황전파메신저를 통해 부·울·경 재난 담당 공무원에게 지역별 위험기상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를 다시 구·군과 유관기관, 풍수해 대응 관계자들과 공유해 재난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산업단지 사고 대응에는 부산지방기상청과 울산기상대가 제공하는 기상정보와 함께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의 대기유해환경감시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유해물질 확산 예측과 사고 영향 범위 판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행 체계에서 산업단지·항만·원전 등에 대한 맞춤형 방재기상 지원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별도로 조사·분석한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향후 부산지방기상청 및 울산기상대와 정보공유·협업체계 개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는 현행 예·특보 체계가 울산지역의 국지적 기상 상황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기상청이 초단기·국지성 강우 예측을 위해 부산 구덕산 기상레이더를 활용하고 있어 울산지역에 정확도 높은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울산은 해안·산악 지형이 공존하고 산단·원전이 밀집해 있어 재난 발생 시 대규모 복합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울산기상대의 독자적 예·특보권 확보와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기상지청 승격을 기상청과 부산지방기상청,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