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광공업 생산 3개월 연속 감소…소비 회복에도 건설 부진

9월 생산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 차·화학제품·기타 운송장비 생산 위축 대형소매점 판매 3.0% 늘며 회복 조짐 건설수주 18.8% ↓…민간·건축 부진

2026-11-01     오정은 기자
9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 동남지방데이터청 제공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모두 늘면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건설수주는 민간 부문과 건축 부문의 부진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산업활동 분야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30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울산광역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0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지난 7월 0.1%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는 감소 폭이 21.9%까지 확대됐으며, 9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8월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45.7%), 식료품(39.8%) 등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기타 운송장비(-19.9%), 전기·가스업(-27.0%), 화학제품(-9.0%), 자동차(-4.6%)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 실적을 끌어내렸다.

광공업 출하지수도 103.8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기계장비(34.4%), 식료품(7.9%)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12.2%)와 기타 운송장비(-20.9%) 등에서 줄었다.

생산과 출하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재고지수는 92.3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1차금속(38.1%)과 자동차(24.2%), 기계장비(28.1%) 등의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지만 화학제품(-8.5%)과 고무·플라스틱(-15.4%) 등은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생산과 출하, 재고는 모두 증가했다. 계절조정지수 기준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3.1%, 출하는 15.8%, 재고는 4.4% 각각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와 달리 전월보다는 생산 활동이 개선된 모습이다.

소비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5.1로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97.8로 2.6%, 대형마트는 92.9로 3.5% 각각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복과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었다. 반면 기타상품과 신발·가방은 감소했다.

특히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1.0% 증가로 전환했다.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건설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 9월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6천19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다.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39.6%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수주액이 2천2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5.9%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3,826억원으로 46.2%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민간부문의 감소 폭을 상쇄하지 못한 것이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 수주액이 24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96.2% 급감했다. 반면 토목부문은 5,950억원으로 408.9% 증가했다. 도로·교량과 발전·송전 등 공공부문 토목공사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의 산업활동을 비교하면 울산은 생산과 소비, 투자에서 분야별 차이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울산이 5.5% 감소해 부산(4.5% 증가)보다 부진했으며, 경남(-7.4%)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울산이 3.0% 증가해 부산(0.1%)과 경남(0.6% 감소)을 앞섰다. 건설수주는 울산이 18.8% 감소한 반면 부산은 352.2%, 경남은 87.5% 증가해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