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투자…AI 데이터센터 본격 추진
현대차·기아 등 그룹사 투자 참여 최종 결정 11월 데이터센터·GPU 서비스 SPC 2곳 출범 내년 3월 착공·2030년 초 정식 서비스 목표 자율주행·로봇·제조 AI 기술 내재화 거점 조성
2026-11-01 오정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의 핵심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하며 약 9조원 규모 새만금 AI 밸리 투자의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등 그룹사들이 AI 데이터센터 건립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가 시작된 데 이어, 11월에는 사업을 전담할 두 개의 SPC가 공식 출범한다. 데이터센터 건축과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SPC’와 고성능 GPU 확보 및 서비스 제공을 맡는 ‘GPU 서비스 SPC’로 나눠 사업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설립 이후 상세 설계와 주요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3월 착공하고 2030년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했다. 축적된 기술 역량과 고성능 연산 자원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등 피지컬 AI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핵심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가상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학습·검증하고,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 행동 모델을 집중 훈련하는 등 관련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차량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고성능 AI를 활용해 디자인 구상부터 가상 충돌 시험,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 등 각 단계의 개발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클라우드 연동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산업은행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시 자동차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주요 인사 및 현대차그룹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
HMG 새만금사무소는 약 9조원 규모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부지 인허가와 착공, 현안 관리, 관계 기관과의 소통 등을 지원하는 현장 거점이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피지컬 AI 기술 내재화와 역량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는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새만금 AI 밸리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태양광 발전 및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SPC 설립은 새만금 AI 밸리 투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연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