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00억 미래성장펀드 바탕 청년 기술창업 육성 본격화
대학·대기업·투자기관 등 23곳 협력체계 구축 벤처 57곳 사업화·기술실증 등 44개 프로그램 UNIST 연구역량·HD현대중 산업 인프라 연계 제조AI 창업도시 조성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
울산시가 대학·연구기관의 기술과 대기업의 산업 기반을 연결해 청년 기술창업의 성장 기반을 넓힌다. 지역 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5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바탕으로 연구성과가 사업화와 현장 실증, 투자로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청년 창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 창업유관기관 관계자, 학생·예비창업자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이 장관의 ‘지역 현장으로 출근’ 두 번째 권역별 방문으로 마련됐다.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과 주력기업의 산업 기반을 활용할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학생과 예비창업자·창업지원기관 등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참석자들은 UNIST 연구시설을 둘러본 뒤 창업 지원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창업도시 프로젝트 참여기관인 UNIST는 딥테크 창업중심대학 추진 현황을, HD현대중공업은 청년 창업 지원과 개방형 혁신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학의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기업이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연구·기술 역량과 산업현장을 연결해 청년 창업기업의 사업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을 대상으로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전체 280억원이 투입되며, 160개 창업기업의 사업화와 성장을 지원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해 혁신 기술이 지역 산업의 활력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이 장관은 울산이 우수한 연구인재와 세계적인 대기업의 산업 기반을 함께 갖춘 기술창업의 적지라고 평가했다. 청년의 아이디어와 대학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대기업과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과 창업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의 창업 도전과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도 창업도시 프로젝트와 투자 기반을 연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올해 4월 창업도시로 선정된 이후 대학·연구기관·투자기관·대기업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창업기업 57개사를 대상으로 사업화와 기술실증, 투자연계 등 4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울산 미래성장펀드를 결성했다. 창업 초기 단계부터 주력산업 고도화까지 이어지는 투자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 펀드가 예비창업자와 청년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대학·연구기관의 기술과 지역 대기업의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투자 기반을 더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향이다.
신민식 경제부시장은 “대학·연구기관의 기술력과 대기업의 산업 기반을 연계해 청년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기업 간 협력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