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천강 인도교 폭 1.5m 넓힌다…진입로 급경사는 그대로

시, 주민 의견 반영 폭 4m서 5.5m로 확대 보행·자전거도로 분리 통행 안전성 강화 추진 진입 경사로 8.3% 유지…자전거 내려서 이동 57억 들여 2030년까지 반구~명촌동 연결

2026-11-01     윤병집 기자
동천강 인도교 건설 사업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 중구 반구동과 북구 명촌동을 잇는 동천강 인도교의 폭이 당초 계획보다 1.5m 넓어진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통행 안전을 확보해 달라는 주민 의견이 반영되서다.

다만 인도교 진입 경사로는 급경사로 계획돼 자전거 이용자는 내려서 이동해야 할 전망이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동천강 인도교 건설 기본설계 노선계획안에 대한 주민열람 결과를 검토하고, 교량 폭을 기존 4m에서 5.5m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시 건설도로과와 중구 반구1동·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본설계안을 열람하도록 했다. 그 결과 총 6건의 의견이 제출됐으며, 모두 중구 반구1동에서 나왔다.

주민 의견 핵심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분리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 안전을 확보해 달라는 것이었다. 당초 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비분리형 겸용도로를 계획했으나, 주민 의견을 반영해 두 이용 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급경사가 있는 구간을 없앨 수 없어 자전거 이용자는 내려서 이동하도록 안내한다. 경사로의 종단경사(위아래 방향 경사)가 8.3%에 달해 자전거를 탄 채 통행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경사로 폭은 당초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사로 폭을 조정할 경우 하천부지의 종방향 점용에 따른 인허가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는 이번 주민 의견 반영안을 토대로 인도교 폭을 조정하고 공법 선정 등 설계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동천강 인도교 건설 사업에는 총사업비 약 57억원이 전액 시비로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현재 동천강 양쪽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지만 이를 직접 연결하는 보행교가 없어 중구와 북구를 오가는 주민들은 동천교나 내황교를 이용하거나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한다. 특히 명촌동 주민들이 태화강 산책로로 진입하거나 반구동 주민들이 동천강 맞은편으로 이동하려면 기존 도로 교량을 이용해야 해 보행 안전과 접근성 측면에서 불편이 이어졌다.

인도교가 완공되면 동천강 양쪽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하나의 순환형 보행망으로 연결돼 명촌동 주민들의 태화강 접근성과 여가 공간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