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협 이상수 수필가, 두 번째 수필집 ‘멀곳’ 출간

일상 속 사람·사물에 관한 성찰 45편 수록 QR코드 낭독 영상으로 읽는 즐거움 더해

2026-11-02     고은정 기자
이상수 수필집 멀곳(도서출판 말그릇)
수필집 『라그랑주점』 으로 원종린 문학상 작품상을 받은 이상수 수필가가 일상과 문학, 아직 닿지 않은 삶의 풍경을 담은 두 번째 수필집 『멀곳』(도서출판 말그릇)을 펴냈다.

첫 수필집 『라그랑주점』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책은 248쪽 분량에 45편의 글을 담았다.

표제수필 ‘멀곳’은 인천 장봉도의 작은 바위섬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그곳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의 바람과 이루고 싶은 일, 가족의 앞날, 자신에게 남은 시간 등을 떠올린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화려한 풍경 뒤에 쌓인 시간과 흔히 지나치는 사람과 사물을 세심하게 바라보며, 일상의 장면을 삶에 관한 질문으로 풀어냈다.

이상수 수필가
1부는 ‘멀곳’ 외에도 오리의 물속 발짓과 옷 뒤편의 시침처럼, 화려한 성취 뒤에도 보이지 않는 노력과 조력이 있다는 깨달음을 담은 ‘공작의 뒤편’ 등 9편, 2부는 제주어로 주머니를 가리키는 ‘보곰지’ 등 9편, 3부는 울산 북구 양정작은도서관 ‘달팽이’에 드나드는 고양이 ‘박봉석’이 며칠간 사라졌다 돌아온 일을 계기로 고양이의 가출과 귀환을 따라가는 수필 ‘박봉석 찾기’ 등 9편, 4부는 익숙한 생각을 잠시 멈추고 사람과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에포케를 위하여’ 등 10편이 실렸고,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해외 도서관과 문학 작품을 통해 시선을 세계와 미래로 넓힌 작품 8편이 실렸다.

각 부에는 한 편씩 낭독 영상이 마련돼 QR코드로 들을 수 있다.

경주에서 태어난 이상수 작가는 2019년 신라문학대상을 받은 뒤 2020년 《영주일보》와 《에세이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수필집 『라그랑주점』은 2023년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됐으며, 현재 울산문협 《울산문학》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수 작가는 “멀어진다는 것은 사라진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저마다의 멀곳을 불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