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바다에 있다”…김동수 박사의 해양 강국론

신간 ‘미래!? 바다에 답(解)있다’ 펴내 세계 해양강국 역사 통해 한국 발전 방향 모색 “육지 중심 사고 벗어나 해양으로 시야 넓혀야” 울산항 중심 도로·교통계획 수립 필요성 강조

2026-11-03     고은정 기자
『미래!? 바다에 답(解)있다』(디자인아이디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땅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바다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울산에서 오랫동안 경제·무역·항만 분야에 몸담아 온 김동수(89) 박사가 세계 해양 강국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한 신간 『미래!? 바다에 답(解)있다』(디자인아이디어)를 펴냈다.

이번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국의 해양 진출과 교역의 역사를 살펴보고, 바다를 활용한 국가 발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국과 네덜란드 등 서양 해양 강국의 성장 과정부터 중국의 해금정책과 정화의 대항해, 일본의 해양 진출 역사, 한국의 해양정책 등을 폭넓게 다룬다.

김 박사는 집필 계기에 대해 “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국가마다 경제적 수준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지형적 조건이나 교육 수준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바다와 항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그는 “우리는 땅에서만 경쟁하려 하지만 바다에는 무한한 경쟁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라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과 항만을 활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정치 지도자들이 바다로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항만도시 울산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도 내놨다.

김 박사는 “울산항만공사가 노력하고 있지만, 울산시도 항만을 중심에 놓고 도로·교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물류 중심의 시대인 만큼 항만을 도시 발전의 핵심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책의 머리말에서도 그는 한국이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세계 바다를 향해 진출하는 ‘해양 머리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계 해양 선진국의 역사와 국내외 문헌을 살피고 역사적인 항구를 직접 답사하며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풀어냈다.

1937년생인 김 박사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세청 사무관으로 부산·서울·인천세관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자재계획부장과 울산항만공사 항만위원장, 울산포럼 대표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무역상품학』, 『무역경영론』, 『바다가 미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