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춤으로 쌓아온 40년…울산 무용의 새로운 시간 열고파”
[울산무용협회 창립 40주년 기념공연 연출 맡은 박종원] ‘춤, 마흔의 시간을 걷다’ 연출·대본 맡아 6일 울산문예회관서 울산 무용 과거·미래 조명 전통·현대무용 어우러진 무대 세대 화합 그려 “각 작품의 예술적 가치 존중하며 조화에 중점”
2026-11-04 고은정 기자
울산무용협회 창립 40주년 기념공연의 연출과 대본을 맡은 박종원 연출자는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바라보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연출자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춤과 사람의 화합’이다. 서로 다른 형식과 정서를 지닌 작품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무대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그는 “각 작품의 고유한 예술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작품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랐다”며 “무대 공간과 영상, 작품 사이의 전환에도 이러한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프롤로그 ‘희망의 문’을 시작으로 ‘첫 번째 발걸음’, ‘시간이 머무는 자리’, ‘마흔의 시간’ 등 3개 장과 에필로그 ‘시간 너머, 다시’로 구성된다.
제1장에서는 김라정의 창작무용 ‘첫 걸음’과 강선영류 태평무 ‘그 길 위에서’를 선보인다. 제2장에서는 이정화의 ‘시간의 결’, 이척류 울산살풀이춤 ‘기억은 춤이’, 수건입춤 ‘오늘에 깃든 시간’이 이어진다. 제3장에서는 변지현의 창작무용 ‘경계 너머’와 울산학춤 ‘마흔의 시간 너머’가 무대에 오른다. 한태준이 안무한 에필로그 ‘시간 너머, 다시’가 대미를 장식한다.
박 연출자는 “전통춤에는 오랜 세월 다듬어진 호흡과 절제된 움직임이, 현대창작무용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감각과 고민이 담겨 있다”며 “두 영역을 단순히 대비하거나 섞기보다 각자의 언어가 드러나면서 서로의 의미를 깊게 만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울산살풀이춤과 울산학춤 등 지역 전통춤도 만날 수 있다. 박 연출자는 전통춤에 담긴 호흡과 장단,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원형을 존중하면서 오늘의 관객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선배들의 시간이 젊은 세대의 출발점이 되고, 젊은 무용인들의 열정이 선배들이 지켜온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것”이라며 “이번 무대가 춤으로 이어져 온 사람들의 마음이 만나고 서로의 시간을 품어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