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물들이고 존재를 묻다…울산 11월 전시 풍성

박은지·이선애·박빙 개인전 등 잇따라 회화·천연염색·입체작품 등 다양한 작품

2026-11-04     고은정 기자
11월 울산지역 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천연염색부터 한지로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작품, 책과 존재의 의미를 다룬 입체작품까지 주요 전시를 소개한다.

이선애 작
◆이선애 개인전 ‘자연색의 숨결’…천연염색작품 47점

천연염색 전문가 이선애 작가의 제15회 개인전 ‘자연색의 숨결’이 7일부터 18일까지 울주군 웅촌문화복지센터와 선갤러리문화관에서 열린다.

‘대지의 빛이 현대의 시선을 만나다’를 부제로 자연소재와 천연염료를 활용한 작품 47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빛과 흙에서 얻은 색채를 통해 인내와 위로, 치유의 시간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손끝에서 피어난 색채는 단순한 물들임이 아니라 자연과 나눈 깊은 대화의 기록이자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7일 오후 2시 웅촌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리며, 선갤러리문화관에서 시 낭송과 성악, 무용 등이 이어진다.

박빙 작
◆박빙 개인전 ‘A SIGN OF BEING’…책과 존재의 의미 탐색

박빙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A SIGN OF BEING’이 9일부터 20일까지 울산 한빛갤러리에서 열린다.

책을 통해 변화하는 존재와 자신을 둘러싼 틀을 돌아보는 작품으로, 입체작품 15점과 평면작품 10~15점을 선보인다.

평면작업 ‘Ordinary’는 책에서 흘러나온 텍스트를 저울 위에 올려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의 무게를 되짚는다. 입체작업 ‘선을 넘는 사람: 월선이’는 사회가 정한 틀을 벗어나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은지 작
◆박은지 개인전 ‘성긴 채’…관계의 간극과 연결

박은지 작가의 개인전 ‘성긴 채(LOOSELY WOVEN)’가 14일까지 울산 중구 성남동 갤러리 월에서 열린다.

작가는 한지에 먹과 연필로 드로잉한 뒤 이를 찢고 겹치는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불완전성과 유동성을 표현한다. 종이의 불규칙한 경계와 반투명한 재료의 중첩을 통해 관계 속 거리와 연결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각자의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연결돼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전시로, ‘진짜 우연한 조각’, ‘투명의 깊이’ 등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