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사초 학생들, 재개발구역 길고양이 구조·보호 활동
B-04구역 길고양이 보호 캠페인 전개 학생들 직접 조사·그림책 제작·거리 홍보 동물보호단체와 구조·치료비 모금도 진행
2026-11-04 정수진 기자
이번 활동은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을 위협받는 길고양이들의 처지를 지역 사회에 알리고, 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고양이를 부탁해’ 활동은 학생들이 학교 주변 길고양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한 생명 존중 활동이다.
학생들은 지난 9월 ‘철거가 시작되면 이 고양이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길고양이들의 안전과 보호 문제를 함께 고민했다.
학교 인근 철거 예정 지역(B-04)을 직접 살펴보고 지역 동물보호단체인 ‘사단법인 포유’ 관계자와 만나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봤다.
이후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과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전시하며 생명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학생들은 성남동을 찾은 시민들에게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의 처지를 알리고 안전한 구조와 보호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활동에 함께 참여한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모금 활동도 진행했다. 모금액은 재개발 구역 길고양이의 구조와 보호, 치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활동에 참여한 6학년 신예란 학생은 “그동안 학교 주변에서 다친 길고양이를 봐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마음이 아팠는데, 직접 책을 만들고 알림 활동까지 하게 돼 좋았다”며 “우리의 작은 행동이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희덕 교장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주변의 작은 생명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 해결 방법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일상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인성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