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100만원…울산시, 내년 복지예산 2조3천억 편성

복지·보건 분야 예산 올해보다 14.3% ↑ 생계급여 1893억·기초연금 4928억 반영 출생아 최대 1500만원·아동수당 월 20만원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등 148억 편성 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172억 집중 투자

2026-11-05     김상아 기자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7년도 복지·보건 본예산안 편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내년도 복지·보건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14.3% 늘린 2조3,223억원으로 편성했다. 통합돌봄과 취약계층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아동·청년 지원과 지역 필수의료 인력 확보에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초생활보장 27.8%·보건의료 23.3% ↑

5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7년도 복지·보건 분야 예산은 올해 2조325억원보다 2,898억원 증가한 규모다. 사회복지 분야에 2조1,220억원, 보건 분야에 2,003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기초생활보장과 보건의료 분야 예산은 각각 27.8%, 23.3% 늘었다.

시는 내년도 복지·보건 정책의 중점 방향을 통합돌봄, 사회안전망, 아동·청년, 지역 필수의료 등 4대 분야로 설정했다.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연계하고 취약계층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동시에 저출생 대응과 지역 의료 기반 확충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3.2배 확대된 47억원으로 편성했다. 긴급복지·일상돌봄 등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연계에는 163억원을 투입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도 강화한다. 노인맞춤돌봄과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어르신 돌봄에 181억원을, 장애인 활동지원과 발달장애인 돌봄 등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에 1,276억원을 배정했다.

정신건강·치매안심·방문건강관리 등 건강 돌봄에는 183억원을 투입한다. 돌봄서비스와 건강관리를 함께 지원해 의료·요양·돌봄이 연계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예산도 확대했다. 시는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 6.7% 인상을 반영해 생계급여에 1,893억원, 의료급여에 2,686억원을 편성했다. 저소득층의 생계와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거급여에는 792억원을 투입해 3만6,000여 가구를 지원한다. 어르신 13만5,000여명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에는 4,928억원을 배정했으며, 장애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장애인연금에도 287억원을 편성했다.

아동 양육과 청년 정착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출생아 1인당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는 아이맞이지원금에 121억원을, 0~12세 아동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아동기본수당에 53억원을 배정했다.

#통합돌봄 예산 3.2배 확대…취약계층 지원 강화

보육환경 개선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하는 데 134억원을 편성해 보육 현장의 돌봄 여건을 개선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부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혼인지원금을 새롭게 도입하고 관련 예산 48억원을 반영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결혼 단계부터 지원을 확대해 청년 세대의 생활 기반 마련을 돕겠다는 취지다.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지원과 청년주택 72호 건립, ‘어서와 울산’과 ‘청년 로컬베이스’ 등 청년 주거·정착 사업에도 148억원을 투입한다. 주거 지원과 지역 정착을 연계해 청년들이 울산에서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필수의료 확충에도 예산을 집중한다. 응급·분만·소아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172억원을 편성하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 26명 확보를 위한 예산 14억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시는 필수의료 분야 인력 확보와 함께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중증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중증환자가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예방과 건강관리 분야에서도 지원을 이어간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226억원을 투입하고, 정신건강과 자살예방 사업에는 130억원을 배정해 시민 건강관리와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통합돌봄부터 생계·주거 지원, 출산·양육, 필수의료에 이르는 복지·보건 분야별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복지·보건은 시민 일상에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2027년도 예산에 반영된 통합돌봄과 사회안전망, 아동·청년, 필수의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든든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