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언양 메가마트 아울렛 조성사업 재검토

롯데 복합환승센터, 케이블카에 이어 울주서부권 성장동력 사업들 힘 잃어

2018-08-19     김준형 기자

울산 언양 메가마트의 아울렛 조성 계획이 재검토된다. KTX울산역 롯데 복합환승센터와 케이블카에 이어 울주 서부권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규모 사업들이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농심그룹 메가마트에 따르면,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메가마트 언양점 일원에 연면적 5만1,000여㎡의 4층짜리 건물을 짓고 팩토리 아울렛과 영화관 5개관 등을 갖춘 상업시설을 운영하려는 계획이 추진돼왔다.

그러나 메가마트는 이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팩토리 아울렛이란 제조업체가 유통라인을 거치지 않고 직영체제로 운영해 최저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상설 할인매장을 말하는데, 메가마트가 아울렛 계획부지 바로 옆에 조성하는 삼남물류단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남권 물류를 집적할 물류단지와 아울렛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1,650억원 가량으로 부지 규모는 약 13만7,000㎡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지 면적 약 3만6,000㎡의 아울렛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이다.

삼남물류단지 조성 사업도 인근 주민들의 사업부지 내 유수지(홍수피해 저감시설) 조성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메가마트 측 관계자는 “사업성 문제로 팩토리 아울렛 조성 계획은 재검토하기로 했고, 다른 형태의 쇼핑시설을 포함한 여러 각도에서 다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물류단지 사업은 현재 민원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검토가 아울렛 조성 계획의 상당기간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검토 이유가 북구 진장동을 포함한 울산지역 매장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지역 전체가 불황을 겪고 있고, KTX울산역세권 등 울주 서부권의 발전도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재검토 소식이 큰 영향을 줬다. 롯데는 KTX울산역 앞에 아울렛과 영화관, 쇼핑몰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하고 최근 착공을 앞둔 상태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롯데 측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확대로 아울렛 등 오프라인 시장이 악화됐다”며 “울산과 경남, 경북 등 지역은 특히 경기가 좋지 않아 아울렛 계획 수립 당시와는 달리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역시 다른 형태의 쇼핑 등 시설로의 전환을 재검토하고 있고 복합환승센터를 함께 짓기로 한만큼 사업추진은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정절차 기간 등을 고려하면 수년간 지연은 불가피해졌다.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점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마트는 KTX울산역과 케이블카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상북면 등억알프스리의 중간지점에 있고,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두 지점을 연결하는 직통도로를 뚫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도로는 메가마트 부지를 관통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부동의 의견을 내리면서 반대한데 이어, 민선 7기 지자체장들도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