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칼럼] 삼호동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소득수준 가장 높은 울산이지만 대중교통 복지 취약
삼호동 버스노선·배차간격 불편 마을버스 도입 시급
시·남구, 지역 교통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영국 노동당에서 사회보장제도를 완벽하게 실시할 것을 주장하며 내세운 말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최소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이 말은 현재 세계 모든 선진국들의 국가사회보장제를 실시하면서 목표로 두고 있는 하나의 이상이 됐다. 복지국가일수록 국민이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기본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처럼 ‘복지’란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행복한 삶’을 복지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의 사회보장제도는 크게 사회보험제도와 공적부조사업, 사회복지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사회보험제도는 건강 때문에 직장을 잃을 경우를 대비한 산업재해 보상보험과 건강보험이 있고, 일할 기회를 잃었을 때를 대비한 연금보험과 실업보험이 있다. 공적부조사업은 돈을 벌 능력이 없는 빈곤층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한 제도로 생활보호법, 재해구호법,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복지 서비스는 국민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하는 국가정책으로, 생활보호법, 사회보장기본법, 아동복지법, 사회복지사업법을 시행하고 있다.
요즘은 ‘복지시대’라 할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복지에 대해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거기에 맞춰 예산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또한 복지의 종류 또한 많아지고 있다. 교육복지, 사회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등 복지를 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대부분 복지는 사회복지에 편중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교통에 관한 복지 또한 행복한 삶을 위해 제공 되어야하는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대한민국 경제수도이자 개인별 소득수준이 가장 높다는 울산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인구가 적은 지역이면 이해할 법도 하다. 그러나 남구의 관문인 삼호동의 실정이 그렇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살기 좋은 남구, 선진 남구라 우리는 부르고 있지만 아직도 다소 멀게만 느껴지니 말이다.
삼호동 지역 학생들은 집까지 오는 버스를 놓치면 밤에도 걸어 다닐 수밖에 없다. 어르신들과 주민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 속에서 복지를 논한다고 하면 삼호동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삼호동 와와·정광 마을에서 성남동으로 가려면 한 대밖에 없는 버스를 35분을 기다려야 한다. 시청으로 가려면 한 대밖에 없는 버스를 45분 기다려야 한다.
이제라도 삼호동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마을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신복로터리까지 만이라도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면 불편을 일부 해소 할 수 있는데도 지금껏 외면만 하니 안타깝다.
‘시민이 먼저고 주민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좋아한다. 시민의 발이 돼주는 대중교통도 시민을 위해, 주민을 위해, 학생들의 안정된 통학을 위해 개선됐으면 한다. 나아가 주민들의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대중교통의 사각지대에 놓인 삼호동의 숙원을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 울산시와 남구는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중교통 불편 해소에 적극 노력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