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치카츠전문점 '오사카멘치'

2018-12-20     박수지
   
 
  ▲ 다진고기와 각종 재료를 섞어 튀겨낸 멘치카츠 전문점, ‘오사카 멘치’는 연일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오사카멘치는 오리지널부터 치즈, 할라피뇨, 낙지, 대게 등 다양한 맛이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 멘치카츠에 뿌려진 솔솔뿌려진 시즈닝 가루와 특제소스는 멘치카츠의 맛을 더욱 끌어 올린다.  
 
   
 
  ▲ SNS에 영업 장소를 보고 온 손님들이 멘치카츠를 먹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 오사카멘치는 최근 서울 노량진과 경기도 안산에도 체인점을 낼 만큼 인기가 있다.  
 

청년창업의 새로운 바람으로 주목받았던 ‘푸드트럭’. 소자본·소규모 창업으로 인기를 끌면서 몇 년사이 푸드트럭은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도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차츰 풀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창업자들은 영업을 점점 포기하기 시작했다. 유행에 민감한 탓에 푸드트럭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줄어든 건데, 이 와중에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다. 다진고기와 각종 재료를 섞어 튀겨낸 멘치카츠 전문점, ‘오사카 멘치’가 그곳이다. 특히 울산을 비롯해 한국에서 멘치카츠 전문점은 보기 드물어 더욱 특별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벌써 서울 등 수도권에도 진출했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맛집이기도 하다.

#길 위의 맛집, ‘오사카멘치’
해가 질 무렵, ‘오사카멘치’ 푸드트럭에 조명이 켜진다. 갓 튀긴 멘치카츠 냄새가 길거리에 풀풀 풍기며 후각을 자극한다. 이날 영업장소는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SNS에 영업 장소를 보고 온 손님들이 어느새 긴 행렬을 이룬다.
일본에서는 일상 먹거리 중 하나인 ‘멘치카츠’. 돈까스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내용물은 확실히 다르다. 다진 돼지고기에 양파 등 각종야채가 어우러져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갓 튀겨낸 멘치카츠는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맛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여기에다 솔솔뿌려진 시즈닝 가루와 특제소스는 멘치카츠의 맛을 더욱 끌어 올린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밥 반찬이나 술안주로 먹어도 딱 좋다.
메뉴는 기본에 충실한 오리지널부터 치즈, 할라피뇨, 낙지, 대게 등 가지각색. 골라먹는 재미만큼, 가격도 착하다. 2,500원~4,000원 정도로 어린 학생들에게도 부담없는 가격이기도 하다.
한 종류씩 주문하면 상자에 먹기 좋게 포장도 해주니, 주부들에게도 푸짐한 한 끼 반찬으로 손색없다.
이날 오사카멘치를 맛본 손님 말을 빌리자면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자주 찾게 된다”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라 SNS를 보고 일부러 사러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멘치가 있기까지
“멘치카츠만큼은 한국에서 가장 자부할 수 있습니다. 사업가의 마인드가 아닌,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멘치카츠를 더욱 알리고 싶습니다.”
오사카멘치 창업가 김준헌(29) 대표의 말이다. 그는 유행만 ?는 요식업계에서 개성 있고 경쟁력있는 메뉴를 원했다. 그러다 일본에서 우연히 유명 멘치카츠 전문점을 찾게 됐고, 맛을 본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 멘치카츠를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단 100만원만 들고 일본 오사카를 찾았다.
하지만 첫 시작이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오사카 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일본어학과 출신에 각종 자격증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그는 오사카 이곳저곳을 다니며 멘치카츠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운 좋게 카츠 전문점에 취직하게 됐다. 그렇게 한달 두달 시간이 흘러 주방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그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처음부터 오사카멘치가 잘됐던 건 아니다. 이미 부산에서 사업을 한번 실패의 경험이 있었지만, 멘치카츠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울산에서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됐다.
그 열정이 통해서일까. 지금은 연일 매진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노량진과 경기도 안산에도 체인점을 낼 만큼 인지도가 올라가기도 했다.
소자본·소규모를 대표하는 푸드트럭의 성공한 창업가인 만큼, 현재는 창업 꿈나무인 학생들에게도 음식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알리고 있다.
오사카멘치 김준헌 대표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곳에서 오사카멘치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돈을 벌겠다는 목적보다 전국에 제대로 된 멘치카츠를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