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울주와 온산국가산단 응급의료체계 공백, 청와대 국민청원에 노동계까지 파장 확대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 플랜트노조 대책촉구

2018-12-23     김준형

울산 남울주와 온산국가산단의 응급의료체계 공백(본지 12월 20일자 1면, 21일자 3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되고 노동계까지 대책촉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울산 남울주 유일 응급실, 보람병원의 요양병원 전환 반대 및 응급의료 대체방안 마련 촉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있다.

청원은 “온양읍, 온산읍, 서생면 3개의 읍면, 6만명의 인구가 이용하고 온산국가 산단과 인접한 남울주 유일의 24시 응급병원인 남울산보람병원이 보조금 중단과 영업 손실로 요양병원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내년 2월 이후 응급실 부재로 현실화 될 남울주 응급의료 대체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청원에는 또 “울산 남울주는 의료와 복지, 문화, 교육인프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서희1차, 온양일동 미라주, 망양e편한 세상 등 신규 아파트 외에도 2,700여세대가 신규 공급될 예정으로, 지역발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와 울주군은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응급병원의 대체 방안도 없이 지역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크나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이 청원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현재 6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1월 20일 마감된다.

이와 관련해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도 “국가산업단지 노동자와 주민들의 응급의료 진료권을 보장하라”는 성명을 냈다.

플랜트노조는 “남울산보람병원은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가까이 위치해 산재사고 노동자와 응급 노동자들에게 365일 연중무휴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이런 병원이 누적적자로 인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소식에 안타깝고, 아울러 국가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과 주민들의 의료 진료권이 원천 박탈되는 부분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중대 재해와 응급 상황에서는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으로, 세월호 사건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엄혹한 대가를 치렀다”며 “이 병원이 없어지면 온산산단 노동자들은 분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에서도 30여분 거리의 울산시내 병원으로 후송되어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주군은 이 문제에 적극 나서 병원, 노조, 주민들과 대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울산시도 남울산보람병원이 응급의료기관으로 존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석유화학단지 및 온산국가산단의 노동자와 의료 낙후지역 주민들의 의료권 보장을 위한 근원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 같은 내용으로 26일 울주군수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