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 원년…미래먹거리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2019-01-01     대담= 강정원 편집국장 / 정리= 김기곤 기자

[신년특집] 다시, 울산‧사람‧바다
송철호 울산시장 신년대담

 자율주행차‧친환경차‧자율운항 선박‧신소재 개발 주력산업 고도화
 친환경 차세대 전지산업 경쟁력 강화 세계적 에너지 허브도시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북방경제협력‧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육성
 반구대 암각화 일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세계적 명소로 
 기업 유치‧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삶의 질 높여 인구 유입
 전국 광역시 유일 공공 종합병원 없어…혁신형 공공병원 유치 총력
`바다의 날' 행사 유치, 해양도시 울산 위상 제고‧지역경제 활성화 계기

 

송철호 울산시장은 2019년 기해년의 시정 제1 목표를 ‘불황탈출’이라고 했다. 경기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깊이 새기겠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6개월을 “장기불황의 높은 파고와 맞서 싸우며 경제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기 회복에 방향타를 재설정하는 엄중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송 시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올해 추진할 주요 역점 사업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송철호 울산시장은 본지와의 신년대담에서 2019년을 불황 탈출의 원년으로 삼고 주력산업 고도화‧첨단화, 부유식 해상풍력‧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기해년 시정 목표는? 

▲올해를 울산 불황탈출 원년으로 삼겠다. 경기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깊이 새겨 불황탈출에 우선 나서겠다. 맞춤형 입지 제공,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등 주력산업 고도화, 기존 일자리를 견고하게 만들고, 4차산업 육성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일자리재단 설립, 청년일자리센터 건립 등으로 전국의 청년 인재들이 울산에 다시 몰려들게 하겠다.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수소전기차 선도도시 및 수소산업 기술역량 강화, 친환경 차세대 전지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울산을 세계적인 에너지 허브 도시로 구축해 어떤 위험요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 체질을 갖추도록 하겠다. 

-조선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현재는 자동차 산업이 위기다. 위기극복 방안은?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산업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첨단화하고, 주력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새로운 성장산업을 키우는데 계속해 힘을 쏟을 것이다. 주력산업 고도화·첨단화를 위해 자율주행차와 친환경 전기차·수소차를 개발하고,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과 방폭 기자재에 대한 국제 수준의 안전성 확보 등을 지원하는 한편 석유화학에서 바이오화학과 정밀화학으로 사업 다각화와 신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도 늘이고 있다. 새로운 성장산업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 북방경제협력,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3D프린팅·이차전지 산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테크노산업단지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산업 기업을 집적화하고, 경제자유구역과 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에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대한 생각은? 

▲시민들은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울산권 맑은 물 공급대책이 반드시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문화재 보존 의무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책임을 함께 가진 국가(중앙정부)가 이 과제 해결에 끝까지 주도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암각화를 보존하면서 울산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최선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국무총리실 주도로 협의되고 있는 ‘폐수 무방류시스템’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안한 ‘신유로변경안’에 이르기까지 울산시는 문화재 보호(영구적이고 완전한 암각화 침수방지)와 맑은 물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될 수 있으면 어떤 의견이던지 폭넓게 수렴하고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중심으로 그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자연사, 선사, 역사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조선해양,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도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키운 결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이처럼 새로운 산업일수록 초기에 선점해 긴 안목을 갖고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기술적 측면, 경제적 측면,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 사업이다. 기술적인 측면은 일본이 2013년 고토시의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풍력기를 설치해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고, 내년부터 10기를 추가로 더 설치할 계획이다. 영국 스코틀랜드는 2017년 10월 세계 최초로 상업용 부유식 발전단지(하이윈드)를 조성해 문제없이 운영 중이다. 경제적인 측면은 정부주도로 기술이 개발되면서 비용대비 편익이 높아지고 있고, 울산시가 개최한 민간투자사 간담회에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볼 때 경제성도 있다고 본다. 정부 정책적인 면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이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전환되고 있고, 울산이 어느 도시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민간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지 강정원 편집국장과 신년대담을 나누고 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관련,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인구 유입과 시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데.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되도록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울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지원 방안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것도 인구유입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지원을 강화하고, 임신·출산·보육·교육 과정에서의 부담을 덜면서 취학 전후 아동의 돌봄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교육과 의료, 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 플랫폼을 기본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우기 위한 특화 모델인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 부산~울산 광역전철 송정역(가칭) 운행, 경전철(트램) 도입 등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도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혁신형 공공병원 어떻게 되고 있나?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꼭 성사시키고 싶다. 울산은 도시 규모에 비해 병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석유화학단지 등 위험시설이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 종합병원이 없는 광역도시다. 대통령께서도 공약으로 선정할 만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은 울산에 시급한 사안이다. 광역시에 걸맞은 공공병원이 빠른 시일 내 건립될 수 있도록 울산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 ‘바다의 날’ 행사를 유치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바다의 날 행사는 대통령이 참가하는 범국가적인 행사다. 이 행사에서 울산을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와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선도도시로 선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다와 해양산업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경제 재도약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바다의 날 행사 이전에 경주, 포항 등 해오름 동맹도시, 부울경 도시들과 함께 하는 바다 정화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바다의 날 기념식 울산 개최는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해양도시인 울산 위상을 높이고 신재생 에너지 등 해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울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명의 빛이 미약하나마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범정부 차원에서 ‘조선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고, 외곽순환고속도로 둥 해묵은 현안들도 예타 면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인구 20만의 가난한 어촌마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만들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저력 있는 도시이다.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믿는다. ‘열정과 희망으로 다시 뛰어 힘차게 나아가는 울산을 많이 응원해 주시길 기원한다. 눈앞에 인기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시장으로 시민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