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최덕경 교수, 中 최고 농서 '제민요술 역주' 발간

10여 년 연구 끝에 5권으로 출판…백성들의 필독서로 농업 발전에 큰 영향

2019-01-02     김성대
   
 
  ▲ 제민요술 역주 5권 표지.  
 
   
 
  ▲ 부산대 최덕경 교수.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인문대학 사학과 최덕경 교수가 최근 중국 최고(最古)의 농서인 ‘제민요술’을 번역한 ‘제민요술 역주(齊民要術譯註)’(세창출판사)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10여 년 연구 끝에 결실을 맺은 이 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인근 동아시아 지역의 다수의 농서 편찬에 모델이 되는 등 오랜 시간 백성들의 필독서로 농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민요술’은 530~540년대에 중국 후위(後魏)의 가사협(賈思?)이 찬술했다.

이 책에서는 6세기 황하 중·하류지역 농작물의 재배와 목축의 경험, 각종 식품의 가공과 저장 및 야생식물의 이용 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계절과 기후에 따른 농작물과 토양의 관계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최덕경 교수의 번역서 ‘제민요술 역주’는 총 5권으로 △주곡작물 재배 △과일·채소와 수목 재배 △가축사육·유제품 및 술 제조 △발효식품·분식 및 음식조리법 △중원의 유입작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제민요술’인 것은 ‘모든 백성[齊民]들이 반드시 읽고 숙지해야 할 내용[要術]’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백성들의 필독서로서 후세에 인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의 농서 편찬과 농업 발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전통시대 농업과 농촌이 어떻게 자연과 화합하며 삶을 영위했는가를 살펴 오늘날 생명과 환경문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역주서의 특징은 본문은 직역하되, 각국의 관련 연구 성과의 소개와 함께 상세한 주석을 달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생활문화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각 편의 끝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圖版]을 삽입했다. 출판된 5권 모두 제각기 책의 내용에 걸맞게 제목을 부여한 것도 기존의 역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부산 /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