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즘 희생 2500만, 공산주의 1억 넘어 3대 세습 김씨 왕조 희생자 더욱 처참 유능한 경쟁자 피도 눈물도 없이 죽여
‘오지랖 넓게 양다리 걸치지 말라'협박 남조선혁명 보수패당 궤멸 외치는 공정도 대등하지도 않은 일방주의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 연합뉴스
김병길 주필
영화 ‘어벤저스 :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출연배우 브리 라슨은 서울 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을 넙죽 받아먹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서울 음식을 사랑한다”고 썼다.
진짜 마약이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것이 마약이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약하기 때문일까, 악하기 때문일까. 마약은 인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하면서 원시시대부터 질병을 치료했는가 하면 인간을 부패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인간과 마약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역사가 있다.
마약이 인류 진화를 이끌었다는 주장에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식물 속 환각 성분의 효능을 발견한 ‘마약 원숭이’들이 이를 섭취해 뇌를 자극함으로써 인류로 진화할 수 있었다는 놀라운 가설도 있다. 환각제 연구로 유명한 미국 철학자 테렌스 메케냐의 주장이다.
더 나아가 원시 종교는 사실상 ‘마약교’였다. 샤머니즘의 사제인 샤먼은 자연산 향정신성 의약품 지식을 독점했다. 황홀경 상태가 되어 환상적 종교의식을 집행하기 위해선 이런 지식이 필수적이었다. 인류는 문자를 발명한 초기부터 마리화나, 아편, 환각 독버섯, 코카인 등 마약류 향정신성 물질에 대해 기록했다. 심지어 원시시대 고대 벽화에서도 환각 식물이 발견됐다.
그러나 유럽의 금욕적인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마약은 ‘악마의 선물’로 추락하게 됐다. 마약이 다시 일상용품으로 돌아온 건 17세기 영국의 토마스 신더햄이 아편이 함유된 ‘로더넘’이란 진통제를 개발하면서부터다. 로더넘은 19세기 서구에서 유행해 링컨 부인인 메리 여사까지 애용자였을 정도다. 이 시대 소설 명탐정 셜록 홈즈도 아편을 즐겼다.
마약이 글로벌 문제로 떠오른 것은 19세기다. 화학 발달과 함께 합성 마약이 쏟아져 나오고, 산업화에 지친 노동자들이 알코올과 함께 탐닉하면서 마약중독이 사회적 병폐가 됐다.
마약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면서 아편전쟁이 터져 세계사의 방향마저 바꿔놓았다. 이후 20세기 들어서면서 서구에선 마약과 조직범죄가 결합해 ‘악의 뿌리’가 됐다. 현재 마약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공적 1호가 된 배경에는 산업화와 국제화가 한 몫을 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마약은 테러와 함께 글로벌 위협요소가 됐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2000년 전 세계에 5,000만명 이상이 각종 마약을 정기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추산했다.
마약이 대중화되면서 대한민국이 ‘마약 오염국’이 되고 있다.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가 마약 상용자로 체포됐다.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회장 손자 등 재벌 3세들이 고농축 대마 액상을 샀다가 구속됐다.
그러나 마약 범죄는 재벌이나 연예인들만의 얘기는 아니다. 경찰은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구매자인 척 돈을 보냈더니 실제로 대마초가 왔다. 돈을 보낸 계좌를 역 추적해 공범을 잡고 보니 10대 고등학생이었다.
한반도 북녘을 붉게 물들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이른바 사회주의라는 마약으로 붉게 물든 지 70여년이 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차례나 언급했다. 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비핵화 조치’없이 제재국면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을 대내외에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나치즘 희생자는 2,500만명인데 공산주의로 희생된 사람은 소련 2,000만, 중국 6,000만, 베트남 100만, 북한 300만, 캄보디아 200만, 동유럽 100만, 라틴아메리카 15만, 아프리카 170만, 아프카니스탄 150만… 등 모두 1억명이 넘는다.
북한 세습 독재 왕조에 의한 희생자 명세서를 보면 더욱 처참하다. 조선로동당 내부 처형 사망자 10만명, 강제수용소구금을 통한 사망자 130만명, 그리고 1953년 이래 식량부족과 영양실조에 의한 희생자 50만명으로 어림잡아 계산하더라도 60여년간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인구 2,300만명 중 300만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3대 세습 김씨 왕조의 주역 김일성은 자신을 유일한 지도자로 미화하기 위해 유능한 경쟁자들을 피도 눈물도 없이 죽였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주체사상’을 만들어 자신들을 신격화함으로써 김일성 왕조를 세웠다. 그들은 ‘당의 10대 원칙’을 내세워 이웃끼리 서로가 감시하는 체제를 만들었다. 일주일마다 열리는 모임에서 주민들은 자아비판을 해야 하고 상대를 향해서는 두가지 이상 비판을 했다. 이 야릇한 제도로 인민들의 모든 자유를 빼앗고 김씨 왕조 체제를 유지하는 데만 안간힘을 다해왔다.
김정은은 “물과 공기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자력갱생 두더지굴로 되돌아갔다. “오지랖 넓게 양다리 걸치지 말고 우리 편 돼 개성공단, 금강산을 열라”고 협박했다.
남북의 ‘우리 민족끼리’는 ‘남조선 혁명’과 ‘보수 패당 궤멸’을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 ‘북한 자유화’‘세습 폭정타도’를 말했다가는 “그럼 전쟁하자는 거냐?”는 궤변에 부닥치곤 했다. 공정하지도, 대등하지도 않은 일방주의였다. 이른바 민주화의 가면을 쓴 좌파그룹이 득세하면서 한반도 운명이 결정적 갈림길에 와 있다. 그들은 아편 같은 ‘우리 민족끼리’로 유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