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예비 반도체 박사, 퀄컴 입사한다

윤희인 전기및전자공학과 대학원생, 5G 통신칩 설계 합류
“인류에 기여하는 ‘반도체 칩 회로 디자이너’ 목표”

2019-05-01     주성미
   
 
  ▲ 세계적인 무선통신회사인 퀄컴에 입사하는 UNIST 윤희인 전기및전자공학과 대학원생. (UNIST 제공)  
 

“모바일 통신칩을 선도하는 퀄컴(Qualcomm)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엔지니어로 세상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은 여전합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윤희인(27·여·사진)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세계적인 무선통신회사인 퀄컴에 입사한다. 오는 8월 UNIST 박사 학위를 받는 그는 이미 지난해 2월 퀄컴의 입사를 확정했다. 윤희인씨는 2일 최종 학위논문 발표를 마치고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윤씨는 2011년 3월 UNIST 학부 과정에 입학해 2012년 5월부터 최재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연구실에서 반도체 회로 설계 연구를 해왔다. 8년차 반도체 회로 설계 디자이너인 그는 그동안 통신 칩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회로인 ‘주파수 합성기(Frequency Synthesizer)’를 연구해왔다. 주파수 합성기는 스마트폰 같은 통신 단말기가 신호를 주고받는 데 사용하는 주파수를 생성하고 해석하는 반도체 회로다.

그는 “5G 통신환경에서는 새로운 주파수 합성기가 필요하다”며 “퀄컴에서는 더 효과적인 5G 통신을 위한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있는데, 입사 후 주파수 합성기 분야에서 연구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인씨는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박사펠로우십(GPF, 2016년)’ 선정,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에서 ‘학생연구 발표상(Student-Research Preview Award, 2018년)’ 수상 등으로 두각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 퀄컴 인턴십에 합격했고, 7개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윤씨에게 퀄컴은 면접까지 생략한 특별채용을 제안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남은 시간도 흔쾌히 기다리기로 했다.

윤희인씨는 “퀄컴에서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한 통신 칩 프로젝트에 참여해 많이 배우고 즐겁게 연구했다”며 “대부분 남성 엔지니어들 가운데 중국계 여성 총괄 매니저가 눈에 띄었고, 그분처럼 실력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 생활 곳곳에 반도체 회로 기술이 쓰이고 있고, 반도체 회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며 “세상의 변화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모여 이뤄진다고 믿는데, 엔지니어로서 기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5년 설립된 퀄컴은 미국의 무선통신 연구개발 기업으로 CDMA 등 2G 관련 기술은 물론, 3G 통신의 핵심 기술 특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