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금지’… 울산서도 고공 농성
울산지역 공사현장 3곳 타워크레인 7대 중 6대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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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4일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파업과 고공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 북구 송정지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이 멈춰서 있다. 우성만 기자 | ||
무인 소형 타워크레인 즉각 폐기를 주장하며 전국의 타워크레인 노동자가 동시 파업에 나선 가운데 울산에서도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이 진행 중이다.
4일 울산지방경찰청과 한국노총·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공사현장 3곳에 타워크레인 7대가 멈춰섰다. 북구 송정택지지구 LH 아파트 신축 현장 4대, 동구 전하동 KCC스위첸 신축 현장 2대, 울주군 KTX역세권의 주상복합 신축 현장 1대 등이다. 이 가운데 송정지구 LH 아파트 신축 현장의 타워크레인 1대를 제외한 6대 모두 점거 농성이 진행 중이다. 크레인에는 ‘시한폭탄 소형크레인 즉각 폐기’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노조원들은 전날 오후 북구와 동구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이 끝난 후 내려오지 않는 방법으로 농성을 시작했다. 전날 작업이 없었던 울주군 현장은 이날 오전 7시께 노조원이 출근해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뒤 농성에 돌입했다.
당초 북구 현장의 타워크레인 4대 모두 점거 농성이 이뤄졌으나, 한 조합원이 이날 새벽 스스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6명은 50~55m의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타워크레인이 멈추면서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공 농성 중인 조합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지역 타워크레인 노동자는 한국노총 산하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 노동조합 울산본부 소속 43명과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 부산·울산·경남타워크레인지부 울산지회 소속 27명 등 7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울산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타워크레인이 다른 지역보다 적은 편이다.
김종문 전국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타워크레인지부 울산지회장은 “소형타워크레인은 제대로 된 등록 기준을 갖고 있지 않고 엉터리 검사로 진행돼 안전을 위협한다”며 “정부가 전향적으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고공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국토교통부에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용자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 등과의 임금·단체협약에서는 임금 7% 인상, 하계휴가 탄력적 운영, 현장 휴게시설 설치 조건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