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말 장마에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2019-06-27     .

이번 주말에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피해로 태화시장이 침수되면서 상인들이 큰 시름을 겪었다. 언제부턴가 울산에 폭우가 내리고 태풍이 오면 태화시장과 반천현대아파트의 침수가 머리에서 맴돌아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태화시장 상인들은 비 소식만 들어도 잠을 제대로 못 이룬다고 하니 그때의 참상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태화시장 인근 주민들도 그때 흘러온 흙물 흔적이 아직도 창문과 문틈에 남아서 볼 때 마다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무섭다고 한다.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상인들은 3년 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주민 1명이 숨지고, 차량 600여대가 침수된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은 비 소식이 들릴 때마다 지자체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현장 점검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위안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은 울주군에 반천천의 준설작업을 요청한 상태다. 하천 바닥을 정비하면 수위가 낮아져 비가 오더라도 안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에서다. 

이같은 주민들의 장마에 대한 우려 속에 이번 주말인 29~30일에는 장마전선 발달로 남부지방과 제주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더해진다. 토요일인 29일에는 남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오전 3시께 전라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 강원 남부, 제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장마에 대비해 저지대 해안변 침수위험지역과 산사태 붕괴우려지역, 재해위험지역, 지하차도·공사장 등 안전통제지역에 대해서는 각별한 안전관리로 인명사고가 없도록 해야 한다. 
또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등산, 낚시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출입을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TV, 라디오, 인터넷 등 재난방송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주변 위험징후를 발견할 때에는 즉각 행정관서로 신고해야 한다. 

앞으로 여름 장마철과 태풍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들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인재냐 천재냐 따질 것 없이 각종 재해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자체들이 지역민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