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이천분교→영남알프스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
이달 중 울산시교육청에 공문 발송 예정… 예산 20억원 확보
배내골 숲 창의놀이터·베이스캠프장 등 조성
주민 참여사업으로 마실카페 운영 방안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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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폐교 후 야영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길천초등학교 이천분교 전경. 울주군은 이곳을 매입해 영남알프스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
울산 울주군이 폐교된 학교를 매입해 영남알프스 산림자원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 중 울산시교육청에 길천초등학교 이천분교에 대한 매각 요청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1944년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377번지에 개교한 길천초 이천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2013년 3월 1일자로 폐교됐다. 이후 울산시학생교육원 배내 숲사랑 야영장으로 운영됐지만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지난해 2월 지역 주민들은 ‘열린 군수실’을 통해 이천분교를 매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울주군이 이를 받아들여 시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했다.
울주군은 우선 올해 당초예산으로 이천분교 매입비로 추산되는 20억원을 확보했는데, 정확한 매입가는 시교육청의 감정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울주군은 매입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는 이천분교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천분교는 부지면적 5,098㎡, 교사동 2개동을 비롯해 총 5개동으로 이뤄진 건물면적 415.6㎡ 규모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이천분교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배내골 지역 맞춤형 관광 인프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기능과 문화기능, 공익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거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교육기능으로 ‘배내골 숲 창의놀이터’를 조성해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유인하기로 했다. 창고동을 개축해 목공체험과 원예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숲속 공방을 조성하고, 인근 철구소 계곡길 등 마을 숲길을 연계해 자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야외에는 출렁다리와 동굴, 나무타기 등 자연놀이 공간인 ‘숲 놀이터’와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별빛체험마당도 조성된다.
문화기능으로는 이천분교의 교사동 1개실을 영남알프스 베이스캠프로 조성해 등반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내용이다. 기상 상황과 등산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나서 영남알프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영남알프스를 찾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익성’도 더한다. 교사동 1개실을 리모델링해 마실 카페로 조성하고, 산촌 도시락을 판매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역 주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산물 판매장, 이천분교와 간월재를 연결하는 코스를 개발해 산악전기자전거를 대여하는 등의 사업도 포함됐다.
울주군은 폐교 매입비와 별개로 이들 시설을 조성하는 데 사업비 15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세부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말 조성사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늘어나는 산악관광객 수요를 이끄는 거점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 참여형 사업을 통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