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울산 소상공인,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신청 몰려

음식숙박업·여행업·화훼업·도소매업 등 대부분 업종 영업피해 호소신용보증재단 직원들 특례보증 신속지원 위해 총력

2020-03-03     김기곤
   
 
 
   
 
  ▲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울산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받기 위해 3일 울산신용보증재단 남울산지점이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사무실 2층 입구부터 건물 밖까지 줄서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울산 소상공인들의 영업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신용보증재단에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받기 위해 매일 수백명의 소상공인들이 몰리고 있다.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로 타격을 입은 화훼업종을 비롯해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면서 음식업 종사자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구매로 돌아서면서 도소매업의 타격도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특정 업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종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울산 소상공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보증재단에 찾아와 대출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소상공인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가뜩이나 손님이 없던 차에 혹시나 우리 가게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될까 두려워 지난주 목요일부터 아예 문을 닫고 있다”며, “언제 다시 문을 열어야 할지 걱정이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구에서 분식집을 운영 중인 B소상공인은 “우리 가게 바로 옆에 확진자가 다녀가서 지난 주말부터는 홀 영업은 중단하고 배달 영업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배달만하기 때문에 매출이 얼마 되지 않아 임대료나 공과금을 제때 납부할 수 없을 것 같아 대출을 받으러 왔다”고 했다.
보증재단 남울산지점에서 보증상담을 마치고 나온 C소상공인은 “여행사를 1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며 “여태까지 대출 한번 안 받고 장사 해 왔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대출이라도 내서 버텨야 할 것 같아 보증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보증재단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접수받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는 ‘울산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도 상담을 하고 있다.
신보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월 말까지 총 2,377명(1일 평균 198명)의 소상공인이 보증상담을 위해 방문했고, 지난 2일에는 244명, 3일에는 286명이 찾아오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평일보다 7~8배 많은 소상공인들이 방문하고 잇다.
보증재단은 소상공인들의 방문 상담이 증가하자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상담예약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5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보증상담 예약을 울산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보증재단에서 날짜와 시간을 분산 배정해 신청한 소상공인에게 문자로 안내하기로 했다.
한편, 보증재단은 방문 상담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해 정상인 경우에만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해 코로나 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전국한도 1조원 중 약 200~300억원이 울산에서 취급이 예상되고, 시·구·군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도 약 700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보증재단에서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적기에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신속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울산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자 중 코로나 피해 업체에 대해 보증료 10% 감면혜택도 주기로 했다.
보증재단은 코로나 피해 특례보증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으로 부족할 경우 금융기관과 협의해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보증재원을 마련해 지원조건이 되는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지원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오진수 신보재단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대면접촉을 꺼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단 상담창구에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넘치는 것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며 “재단에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울산의 소기업, 소상공인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