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고현황 보고 갔는데 '허탕'…울산 '마스크앱' 서비스, 첫날부터 '삐걱'
“앱보고 갔더니 이미 매진이라고 차라리 전화로 알아보는게 빠를 것 같다”
공적 마스크 5부제 3일째 11일부터 마스크 판매 현황 등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전산 오류와 재고량 차이 등 이유로 서비스 첫날부터 삐걱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기자가 직접 마스크 재고를 알 수 있는 앱 ‘굿닥’과 ‘웨어마스크’를 사용해 마스크를 구하러 다녔다.
기자는 오후 1시께 ‘1~30·부족’이라고 돼있는 남구의 한 약국을 방문했지만 “이미 물량이 다 팔렸다”는 말을 들었고, 앱을 켜 재고가 남아있는 인근 200여m 떨어진 약국을 방문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또 몇몇 곳은 수량은 있지만 이미 오전에 번호표를 배부한 상황이라 판매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공적 마스크 데이터’를 open API 형식으로 제공해 앱 개발사들이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굿닥,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등의 앱과 마스크요, 마스크사자, 코로나원, 내 주변 마스크 찾기, 콜록콜록마스크, 코맵, 마스크알리미 등 웹서비스가 제공됐다.
하지만 제공 첫 날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앱과 웹서비스는 먹통됐고, 마스크앱을 보고 약국을 방문한 시민들은 헛걸음을 했다.
특히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마스크를 구하려는 직장인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직장인 이민정(27·여)씨는 “마스크 재고를 알 수 있는 앱이 나왔다길래 출근준비를 하면서 직장 근처 약국을 확인했는데 접속자 폭주로 불안정하다는 공지만 떠있었다”면서 “오후 점심시간 틈내서 다시 방문하려고 했지만 이미 오전에 다 팔렸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기재하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오류로 마스크 판매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전 11시께 마스크 판매 이력 입력 시스템 접속이 몰리면서 전국에 있는 약국과 우체국에서 시스템이 지연됐다.
약 처방을 위한 시스템은 가동됐지만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마스크를 사기위해 기다리던 시민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진모(27)씨는 “점심시간 틈내서 마스크를 사려고 했는데 마스크 판매가 불가하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퇴근길에 다시 도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울산시약사회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가운데 약국마다 판매시간이 달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소식에 약국의 판매시간을 오후 5시께로 통일하기로 했다.
울산시약사회 관계자는 “11일 시범운영 후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오후 5시께 마스크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강요는 아니고 권유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약 80% 약국이 동참해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