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화이트데이도 이렇게 지나가네요”…화이트데이 특수 실종

2020-03-12     장다원
   
 
  ▲ 12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동 한 편의점 외부에 화이트데이를 맞아 상품이 진열돼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화이트데이 특수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화이트데이 선물 트렌드도 언택트(비대면·비접촉) 소비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울산 남구 삼산동 디자인거리는 대학교 휴강과 중고등학교 휴업으로 사람들이 몰릴만한 여건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편의점 앞에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꽃다발과 사탕이 전시됐다. 하지만 약 1시간동안 이를 지켜봤지만 구입하는 시민은 한명도 없었다.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빼빼로데이와 더불어 에 이어 유통가 3대 특수라고 불린다. 하지만 올해는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화이트데이 특수도 실종된 모습이다.
남구 삼산동 D편의점은 화이트데이 관련 제품을 진열하는 매대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에는 2개로 줄였다.
편의점 관계자는 “화이트데이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게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특수가 실종되기는 마찬가지다.
북구 진장동 대형마트는 올해 화이트데이도 지난해와 똑같이 물량, 인력 등에는 변동사항이 없지만 코로나19로 방문객 수가 줄다보니 자연스레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 주중 450명, 주말 1,860명이 방문했지만 지금은 거의 절반가량 줄어들었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이트데이에도 특수없이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해 일주일간 진행했던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4일로 줄이고 물량도 30%가량 줄여 운영한다. 또 지난해 5평정도의 홀에서 진행됐던 화이트데이 이벤트가 3평 남짓한 곳에서 축소돼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물량, 규모 등을 30% 가량 줄여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언택트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김지훈(27·중구)씨는 “여자친구랑 장거리연애라 화이트데이때 만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꽃배달 할까 생각 중”이라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타지를 가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각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밸런타인데이만 봐도 오프라인 매출은 주춤했는데 배달서비스는 30%가량 증가했다”면서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코로나19가 심해져 배달서비스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