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후 첫 주말...코로나19 속 홍보 안간힘

2020-03-29     송재현

4.15 총선 여야 후보들이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아 선거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방역활동, SNS 홍보 강화, 주먹인사 등 각자의 방법으로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무소속으로 울주군에 출마한 전상환 후보는 선거복장이 흰색 방역복이다. 육군 중령 출신인 그는 20kg 소독약이 담긴 방역분무기를 마치 군장처럼 메고 지난 8일부터 울주군 12개 읍·면에 방역활동을 다니고 있다.

지난 26일 총선 후보로 등록한 뒤에는 언양읍 반천현대 아파트와 범서읍 구영리 일대 버스정류장과 공용화장실, 주차장, 운동기구, 어린이놀이터 등을 방문해 방역활동을 마쳤다.

울주군의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큰절 인사로 유권자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 후보는 “방역활동으로 벌써 20kg 소독약 10드럼을 사용했고 운전자들에게 큰절을 하는 이유는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제 의지와 함께 운전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서 인사하기 위해서다”며 “정치는 봉사이고 말보다는 현장 실천이란 생각으로 방역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북구의 민주당 이상헌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 금지라는 어려운 상황에 맞서 SNS 홍보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이 후보의 페이스북 등 SNS채널에는 선거유세 사진뿐 아니라 그의 학창시절 사진과 군 시절 사진, 이 후보가 빵과 해삼 등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나온 먹방 사진 등 정치인 이상헌의 모습보다는 소탈하고 소박한 개인 이상헌의 모습도 많이 담겨 있다. 또 지지자들이 이상헌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등 색다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대면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SNS홍보를 강화하게 됐다”며 “그 동안 오프라인에서는 진중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온라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외부접촉도 꺼리고 우울감까지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로하며 힘이 날 수 있도록 친근하고 유쾌하며 조금은 사적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구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조선업 도시인 동구의 특성에 맞게 새벽을 깨우는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매일 새벽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각 출입문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아산로 도로변에서 이곳을 오가는 차량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날이 밝으면 코로나를 피해 염포산과 주전 등 바닷가를 찾은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통시장 등 기존의 대면 선거운동 방식이 어렵다 보니 도로변 인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시민들이 산이나 들이나 바다에 와 있다 보니 이쪽을 들려 인사를 한다”면서도 “이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분들에게 인사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남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통합당 김기현 후보는 ‘주먹인사’가 트레이드 마크다.

김 후보는 주말 동안 선암호수공원을 찾아 방역에 참가 중인 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했는데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그리고 유권자와 신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악수 대신 주먹인사로 대체했다.

김 후보의 높은 인지도 덕에 일부 정치신인들처럼 마스크 착용 때문에 얼굴 알리기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지만 대면선거운동 기회가 줄어들어 선거가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라는 게 캠프 관계자의 전언이다.

남구갑 통합당 이채익 후보는 4년 전 선거와 비교해 길거리 피켓인사를 강화했다.

이 후보는 주말동안 무거동 쇠정사거리와 신복로터리 등에서 피켓을 들고 인사에 나섰고, 태화강변과 대공원 등을 방문해 운동하는 주민들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민배부용 마스크 분리작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인해 봄철 늘 열리던 궁거랑 ?꽃축제, 마라톤 등 각종 행사가 취소돼 유권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고, 선거 분위기도 살지 않아 대책으로 길거리 피켓인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이 후보 측은 밝혔다.

그리고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는 지지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고 체온을 모두 측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1번지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임동호 후보는 시장방문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로 많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시장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중구의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가 원도심 상권활성화이기 때문이다.

주말동안 새벽시간부터 지역 전통시장 방문해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29일 유세활동에는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이 함께 동행했다. 상인들은 임 후보에게 경기침체 등에 대한 어려움과 대책을 호소했고 임 후보는 상권활성화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