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초의회 후반기 ‘원 구성’ 두고 잡음
파행 남구의회 통합당 소속 의원들 반발 기자회견
민주·통합당 동수 동구의회 무소속 캐스팅보트 잡아라
민주당 과반 이상 중·북구·울주군 상임위 등 두고 ‘눈치’
![]() | ||
| ▲ 8일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의회 의원들이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정례회 파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감투’를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의장 자리를 두고 의회 파행, 캐스팅보트 사수, 상임위 자리 확보를 위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벌어진 통합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으로 남구의회 6월 정례회가 8일 파행됐다.
이날 오후 2시 개최예정이었던 정례회를 보이콧한 남구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약속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정례회 파행을 하게 됐다”며 “먼저 남구민과 남구청 직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구의회는 의원 14명 중 통합당과 민주당 7대 7이라는 동등한 입장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협치를 통해 원만하게 전반기 원 구성을 했고 2년 동안 의회를 잘 이끌었다”며 “그러나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약속을 파기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 6월 정례회에서 원 구성을 불순한 의도로 분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속을 파기한다면 남은 7대 의회 2년 동안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남구민들의 몫”이라며 “민주당은 전반기 합의대로 약속 이행하고, 만약 약속을 깨고서라도 의장 자리를 가져오라는 입김이 있었다면 누군지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남구의회 여·야 의원은 7대 의회가 시작한 2018년 의장 자리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전반기에는 의장과 복지경제위원장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행정자치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을 통합당이 맡았다. 후반기에는 반대로 맡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에서 정치 지형이나 환경 변화를 이유로 일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합의가 틀어져 의장을 투표로 선출하면 2차까지 동수일 경우 연장자순으로 정하게 된다. 그러면 연장자가 많은 민주당이 의장을 가져간다.
민주당 남구의회 김현정 의원은 “당 내부에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통합당 보이콧은 정례회 여러 안건을 볼모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여 져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결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의회가 파행이 이르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전반기 동구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의장을 배출했지만 김태규 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 3명, 통합당 3명으로 과반 정당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무소속 김태규 의원이 의장 몫을 가질 정당을 정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지 통합당의 손을 잡아줄지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양당 모두 김 의원 잡기에 애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북구·울주군의회 모두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 몫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구의회는 이달 말 6회 임시회 때 선거를 통해 의장을 선출한다. 내부적으로 전반기 신성봉 의원, 후반기 김지근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하기로 조율된 바 있으나 공식화 된 사안은 아니다.
오는 26일 의장단을 선출하는 북구의회는 민주당에서 합의추대를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했으며 논의 중에 있다. 통합당의 경우 지난 4월 재 보궐 선거로 입성한 정치락 의원이 시의원 경험도 있어 부의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울주군의회는 오는 25일 의장 선출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원구성 문제를 두고 내부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당내 의견만 조율된다면 의장직을 둘러싸고 큰 잡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이 한명 늘어나면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통합당을 얼마나 포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