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본격 협상 시작... 현대차는 휴가 이후 본격 교섭 예고

현대미포조선 노조, 11만5천원 인상 요구

2020-07-08     김상아
   
 
  ▲ 현대미포조선 노사 대표가 8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미포조선 제공  
 

지역 대표기업들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일정을 예고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8일 오후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교섭회의실에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신현대 사장과 강원식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단체교섭 상견례는 상호 인사, 교섭위원 소개, 노사 대표 인사, 위임장 교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현대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조선업을 비롯한 전 세계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어 노사 간 소통과 이해가 중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굳건히 우리 일터를 지켜낼 수 있도록 신뢰·협력하는 자세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강원식 노조위원장은 “불투명한 경영여건을 최대한 반영해 요구안을 마련했다”며 “장기 불황 속에서도 조합원들이 헌신한 만큼, 긍정적이고 자세로 고용 안정과 구성원 사기 진작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사는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화·목요일 주 2차례 교섭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임금 11만5,746원 인상(기본급 대비 5.75%·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α 보장,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및 조합원 범위 확대, 총고용보장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 요구안을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하고 회사 측에 전달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해 수주 부진, 채산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연내에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임금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당초 지난 6일 대의원대회를 열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울산시로부터 집단행사 금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노조는 오는 21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일정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한 뒤 회사 측에 전달하게 되며, 회사는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요구안을 약 2주 동안 검토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집단 여름휴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임금협상 상견례는 8월 10일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말 시작된 지난해 임단협과 비교하면 단체교섭 일정이 2개월 이상 지연되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상견례와 경영설명회를 끝내고 휴가 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려 했으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임금협상 요구안의 큰 틀은 이미 완성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