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집중호우로 생긴 쓰레기섬으로 ‘몸살’
폭우 뒤 생활쓰레기와 나무가지 등 뒤덮여...수질오염 우려도지난해 대비 울산시 담당 구역 4배 증가...예산 확보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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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사연댐 수면에 폭우로 떠내려온 생활쓰레기 등의 부유물이 뒤덮여 있다. | ||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빗물에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울산지역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울산 울주군 사연댐 일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지척에 둔 이곳에는 스티로폼 박스, 페트병, 우산, 건축 폐자재 등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하나가 돼 거대한 녹색물감을 풀어낸 듯 수면을 뒤덮었다.
이러한 모습에 반구대암각화를 보러 왔다 돌아가던 시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폭우가 계속 내리고 상류에서 부유물이 유입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어 최우선적으로 상류관리오염원에 대한 순찰과 부유물 수거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울산지역에서 부유물로 몸살을 앓는 곳은 댐뿐만 아니다. 울산 남구와 북구를 가로지르는 명촌교 일대 태화강 하류에서도 지난 폭우 이후 다리 교각과 강 가장자리를 따라 거대한 쓰레기섬이 형성돼 있어 울산시가 40여명의 넘는 인력과 수거선까지 투입해 부유물을 비롯한 쓰레기 제거에 나섰다. 이날 명촌교 부근 태화강변 하류에는 수거된 쓰레기가 사람 키보다 높이 쌓여 있었다.
폭우가 내린 뒤 강과 댐에 쓰레기가 뒤덮는 문제는 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울산지역에 위치한 사연댐, 대곡댐, 대암댐 3개 댐에서 1만,6000㎥의 부유물을 수거했다. 울산시도 태화강 일대에서 지난해 부유물 등 각종 쓰레기 761t을 수거해 처리했고, 올해도 이달까지 잠정적으로 250t의 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부유물 상당수는 생활쓰레기 말고도 낙엽, 나뭇가지 등이 차지하지만 여름철 높은 기온과 만나 부패할 경우 녹조현상을 비롯한 수자원 오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시급하게 처리해야한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쓰레기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류 쪽 쓰레기 투기 순찰 강화와 쓰레기 수거가 우선적이다.
수자원공사는 댐 상류지역의 순찰과 부유물 수거를 통해 오염원 제거에 나섰고 울산시도 기간제 근로자를 비롯한 44명의 인원을 투입해 태화강 일대의 순찰과 수거에 나서지만 쉽지 않다.
특히 울산시가 관리하는 태화강 국가하천 범위가 올해 1월 1일 부로 기존 태화강 하부에서 구삼호교까지인 11.27㎞에서 태화강 하부에서 석남사 인근 덕현천을 포함한 41.01㎞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를 반영해 부유물과 쓰레기 수거를 위한 인원 인건비로 지난해 7억1,600만원보다 소폭 증가한 12억원(환경부·국토부 보조금 포함)이 올해 편성됐지만 전년대비 4배나 담당 범위가 늘어난 점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추가적인 예산확보가 필수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국가하천 관리를 위한 국비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유물 감소를 위해서는 쓰레기 등 배출이 줄어야 해 이를 위한 시민들의 협력도 필요하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쓰레기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대책뿐 아니라 수질오염에 대한 높은 시민의식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