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ICT 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울산서 건조

2023년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에너지효율↑오염물질↓

2020-07-29     주성미
   
 
  ▲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조감도.  
 
   
 
  ▲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9일 오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친환경·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날 ㈜현대미포조선·㈜현대글로벌서비스·㈜한국조선해양 등 3개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직류’를 기반으로 한 전기추진 선박이 울산에서 건조된다. 선박 추진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바꿔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효율은 높인 설계로 2023년에는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해 상용화까지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29일 오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친환경·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국비 235억원, 시비 215억원 등 총 450억원이 투입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진행한다.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현대미포조선·㈜현대글로벌서비스·㈜한국조선해양 등 3개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로 승객 370여명을 싣고 최대 속력 16노트(Knot)로 항해할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공연 무대, 가상현실(VR) 체험관, 콘텐츠 홀 등 다양한 위락, 편의시설과 야외 테라스 등도 갖춘다.

선박에는 국내 최초로 이중연료(DF) 엔진 시스템, 직류 그리드(DC Grid)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술이 적용된다.

이 선박은 선박용 경유(MGO)와 액화천연가스(LNG), 두가지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프로펠러를 작동시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되는 전기는 ‘직류’다.

전기추진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늘고 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선박 연료의 황 함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하는 ‘IMO 2020’이 시행됐고, 2030년까지 국제 해운 운송작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40%(2008년 대비) 감축하고 2050년에는 7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 기계식 추진 방식의 선박으로는 IMO의 환경규제를 맞추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기추진 선박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달러에서 2029년 12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IDtechEX)도 나온다.

전기 추진 선박은 2013년 건조된 인천항만공사의 홍보선인 에코누리호(260t)가 있다. 이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교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건조에 사용된 부품도 모두 노르웨이 대기업 ABB 등 해외 제품이었다.

‘직류’ 전기 추진을 도입한 것은 울산이 설계한 선박이 처음인 것이다. ‘직류’는 ‘교류’보다 에너지 효율이 20% 높은데, 그만큼 대기오염 물질 배출도 줄어든다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측은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되는 선박은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데,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될 예정이라 실증을 통한 상용화까지도 가능하다. 유럽 일부 선진기업이 시스템 패키지로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조선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단 것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10월 배를 받아 2023년부터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핵심기자재 국산화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협업으로 울산 미래 조선산업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