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의 공연읽기] 실속 있는 ‘한 여름의 재즈와 월드뮤직’

2020-08-05     하주 울산문예회관 공연기획계장
   
 
  ▲ 하주 울산문예회관 공연기획계장  
 
   
 
 

끝나지 않은 어느 하루 밤이다. 뜨문뜨문 들려오는 자판 소리.. 우웅.. 찌르르.. 자동차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희미하게 섞인다. 어느덧 8월이다. 또 하나를 채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시간. 눈을 감는다. 회상에 잠긴다.

지난 2007년. 처용문화제 기획팀장 이었다.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의 첫 단추를 함께 꿰었다. 울산, 이 지방중소도시에서 월드뮤직이 통할까?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 20여 개국의 대사관을 어렵게 돌았다.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다행히도 제1회 월드뮤직페스티벌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희망의 불씨를 태우며 해마다 승승장구해 나가는 듯했다. 힘들었지만 나름 뿌듯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왜?.... 눈을 떴다. 내 앞에 ‘One Summer Jazz & Worldmusic(한 여름의 재즈와 월드뮤직)’이 놓여있다. 새롭게 기획제작 한 재즈와 월드뮤직 프로그램이다.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중단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의 대규모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아니지만 실속 있게 재즈, 블루스, 월드뮤직, 플라멩코,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로 준비하였다.

재즈 한류를 개척하며 팝재즈 장르를 대표하는 ‘문혜원’과 유럽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새로운 듀오로 첫 공연이다. 그리고 jtbc 비긴어게인2에 출연한 하림이 이끄는‘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스페인에서 정통 플라멩코를 유학 한 나엠의 ‘나엠플라멩코밴드’, 신촌블루스 출신으로 블루스계의 디바로 불리는 ‘강허달림’, 여기에 울산지역 재즈밴드가 함께한다. 기타리스트 신은섭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파이브 브라더’와 2013년에 창단한 ‘모던사운즈재즈빅밴드’이다.

실속 있는 공연 보러 오시라!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회관 소공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