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LG화학 유독성 가스 유출사고 원인 조사 본격 착수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조사, 울산시 업체에 재발방지 개선 계획서 요구
무더위로 인한 자연 발화 사고 원인 가능성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LG화학 유독성 가스 물질 유출사고와 관련 환경부와 소방, 지자체가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18일 온산소방서는 LG화학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6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출된 물질인 ‘CCTA’라고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가 타면서 생긴 동산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서는 CCTA가 적재된 공장 옥외 보관소에서 연기가 나면서 CCTA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자연 발화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정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환경부 산하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도 조사에 들어갔다.
CCTV 확인 결과 사고 당시 공장 옥외 보관소 주변에는 근로자가 아무도 없었고, 옥외 보관소에서 갑자기 자체적으로 유독성 가스가 피어나는 모습이 찍혔다. 이 때문에 자연 발화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지만, 왜 연기가 나기 시작한 것인지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당일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다가 강렬한 햇빛 때문에 공장 옥외 보관소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회사법인 등의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 같은 유독성 가스 물질 유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LG화학 온산공장에 재발 방지 개선계획서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또 이번 사고와 연관된 LG화학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고 재발 방지 개선계획서를 마련하고 교육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앞서 지난 14일 사고 당시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소속 대기환경을 검사하는 전문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대기질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14일 오전 10시 44분께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LG화학 온산공장 옥외 보관소에 있던 유독성 물질이 화재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흰색과 노란색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공장 주변 하늘을 뒤덮었고, 공장 근로자들은 비상 방송을 듣고 운동장이나 정문 쪽으로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