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상업용 탱크터미널 업계 ‘무한경쟁’ 가속화

2020-09-13     강태아
   
 
  ▲ 울산항 상업용 탱크터미널업체들의 탱크수가 지난해 8기 늘어나며 800개를 돌파했다.  
 

UPA ‘2019년 울산항 통계연감’ 탱크수 8기 늘어 803기
온산탱크터미널 1기 2,390kl·KPX글로벌 3기 1만7,850kl↑
UTK, 이달말 23만kl 규모 증설…업계 4위→2위 올라설 듯
정일스톨트헤븐울산, 2018년 14기 증설 이어 올해도 진행중


울산항의 상업용 탱크터미널의 탱크(저장시설)수가 지난해 8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업터미널들은 올해에도 증설에 나서거나 증설을 계획 중인데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태영호라이즌 경영권 100%를 인수해 만든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가 이달 말 23만kl 규모의 탱크터미널 조성을 완료하고 업계 2위 자리를 꿰찰 예정으로 있는 등 무한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울산항만공사가 최근 발간한 ‘2019년 울산항 통계연감’ 등에 따르면 2018년 795기에 이르던 상업용 탱크터미널들의 탱크수가 지난해 803기로 8기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저장용량도 같은 기간 403만9,884kl에서 지난해 408만2,074kl로 4만2,190kl 늘어났다.

정일스톨트헤븐울산은 탱크수나 저장용량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 2018년에 전년보다 14기, 16만4,600kl 저장능력이 늘리며 231기 154만3,500kl로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큰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이 업체는 올해에도 시설 증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2위는 145기 27만8,600kl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보팍터미널이, 3위는 110기 25만9,360kl의 태영인더스트리가 차지하고 있다.

UTK는 현재 4위 업체이지만 이달말 증설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41기 23만2,450kl이던 액체화물 저장용량이 23기 23만6,000kl 늘어난 67기 46만8,450kl로 앞선 주자들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어 SK가스(G-Hub) 59기 49만kl, 오드펠터미널코리아 85기 31만3,710kl, 현대오일터미널(주) 35기 27만9,918kl, 성운탱크터미널 11기 27만5,200kl, 동북화학(주) 37기 19만9,000kl 등이 10만kl 이상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이들 업체는 최근 3년간 저장시설의 변동이 없었다.

온산탱크터미널은 지난해 1기 2,390kl늘리며 11기 9만9,890kl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KPX글로벌(주)도 지난해 3기 1만7,850kl의 저장시설을 늘려 모두 25기 7만2,150kl의 저장능력을 갖추게 됐다.

㈜효성은 13기 3만8,306kl로 상업탱크터미널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적다.

울산항이 전국 최대 액체허브항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것은 SK나 S-OIL 등 정유업체나 자가보유 석유화학업체 외에 이들 탱크터미널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항은 최근 4년 연속으로 전국항만중 액체화물 취급 비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탱크터미널 업체들의 저장시설이 크게 늘지 않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2015년 32.2%(1억5,242만t)에 달하던 울산항 액체화물 취급비중은 2018년 30%에 이어 지난해에는 29.3%(1억6,410만6,000t)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울산항에 이어 광양항은 취급비중 26.6%(1억4,923만t)로 울산항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상업 탱크터미널 업계 1위 업체가 시설투자에 나설 계획으로 있고 울산 북신항과 남신항 1단계에서도 액체화물 취급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상업탱크터미널의 저장능력도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라며 “탱크수가 늘어나게 되면 업체간 경쟁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설 것이고 물량 증대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