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 갈등 심화
투쟁위 “그린벨트 해제말라”… 사업 구역 제척 요청도<br/>현 이장 측 “개발 반대하는 목소리 이해 못해”<br/>울산시, 그린벨트 해제 사전 협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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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울주군 청량읍 율리마을 일부 주민들이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 ||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지의 복합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 부지 중심부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 등 사업 추진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행여나 사업이 추진되지 못할까 전전긍긍이다.
울주군 청량읍 율리마을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그린벨트 해제 반대 투쟁위원회는 13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청량읍 율리 일원 약 77만㎡에 4,500억원을 들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울산도시공사가 공공주택지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연계해 농촌 융복합지원센터와 오픈마켓형 농수산물특화거리, 공공산후조리원과 공립어린이집이 포함된 행정타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와 그린벨트 해제 관련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24명은 사업구역 제척을 요청하고, 열린군수실 등을 통해 울주군에 민원도 제기했다.
투쟁위 측은 “울산 인구는 줄어드는 데 경제성장이 미미한 현실에서 무조건 도시구역을 확대하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특히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도시개발 사업은 절대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해조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그린벨트는 도심과 인접하고 개발제한으로 토지 가격이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탐나는 땅일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 아들, 딸을 위해서라도 제발 남겨놔야 한다”며 “울산시는 집 지을 땅도 남아도는데, 지속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 도시개발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고 한심스러울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이 사업을 반대하는 데는 50년 가까이 지켜온 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과 터무니없는 보상을 받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야 한다는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흔들릴까 우려하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이들도 있다. 주민들은 열린군수실과 군의원을 찾아 찬성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억환 율현마을 이장은 “마을 주민 60여가구 중 대다수 주민들이 사업 추진을 찬성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천지에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장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에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면서 “반대하는 주민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