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신천동~매곡로 연결도로 없어 ‘도심속 교통오지’
신천 효성해링턴 입주민 "눈앞 매곡로 이용 위해 10분 이상 우회”
‘도로 개설’ 민원만 수 백여건…울산시 “예산 확보되면 2022년 개통”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들어선 울산 북구 신천동 일대와 매곡로를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매곡로를 거쳐 오토밸리로와 산업로를 따라 출퇴근을 하는데, 정작 연결도로가 없는 탓에 2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매곡로를 이용하기 위해 10분 이상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18일 만난 신천효성해링턴 아파트 입주민 A씨는 “2018년 7월 이곳에 입주한 뒤 2년이 지났는데 매곡로와 연결되는 계획도로가 아직도 개통되지 않아 10분 이상 돌아가야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면서 “바로 앞 와우시티가 완공되고 도시가 커져가는데 여전히 도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곳만 외딴 섬처럼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정문과 바로 연결해 나갈 수 있는 도로가 없다보니 출퇴근 정체도 문제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도 우려했다.
이곳 아파트뿐 아니라 주변 거주자들도 출퇴근을 위해 오토밸리로나 산업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대초등학교 앞을 지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많은 차량들이 몰리다 보니 등하굣길 아이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될까 걱정이 컸다.
입주민 B씨는 “아파트 건축을 위해 공원도 기부채납하고 약속을 다 지켰는데 도로개통만 안 되고 있다”면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미리 도로를 깔았으면 예산도 절감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북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신천효성해링턴과 와우시티를 잇는 도로가 개설해 달라’는 민원이 수백여건에 달한다. 북구 신천동에 신천효성해링턴(914세대)과 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960세대) 등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당초 계획된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니 조속히 개설해 달라는 내용이다.
민원인들이 언급한 도로는 신천효성해링턴아파트 정문 앞에서 신천지구(와우시티)를 잇는 길이 153m, 폭 25m 왕복 4차선 도로(신천동 163번지 일원, 대로3-55호선)인데, 지난 2000년 3월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됐고 폭 20m 4차선 이상 도로로 울산시가 담당한다.
울산시는 2022년까지 도로를 개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올해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위해 공사비와 토지보상비를 합쳐 120억원 내외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돼 현재까지 6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도 당초예산안에 나머지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면 2022년 도로 개통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계획도로라고 해서 무조건 도로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예산 안에서 교통수요를 우선해 도로를 개설하고 있고, 이곳은 대단위 아파트 건설 후 수요가 증가해 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라며 “기한 안에 사업을 끝마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북구청도 해당 사업을 구 주요현안사업을 분류해 울산시에 사업의 중요도를 설명하고 예산편성 시 우선반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