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세계최고의 IDT 성지 울산, 디지털트윈 관건은 산업데이터

2020-12-06     이영규 울산정보산업회장 / 아이티공간CEO
   
 
  ▲ 이영규 울산정보산업회장 / 아이티공간CEO   
 

 

향후 미래는 데이터 가치 시대…생산·환경 정보 등 표준화 시급
울산 전체 산업 ‘디지털 전환’ 확장된다면 세계경제 선도 가능해  
부작용 예측 못하지만 가장 많은 산업데이터 있기에 도전해봐야  



*IDT : Industrial Data Technology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불과 얼마 전에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로 개인별 프로필과 호불호의 정보를 구축해 맞춤형예측과 권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도서판매에서 한단계 나아가, 음성인식 디지털기기(킨들이북:eBook/에코:Echo)와 연결된 IT인프라서비스(아마존웹서비스:AWS)까지 그 사업 분야를 무한정 확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행동과 선택에 근거한 분석데이터모델로, 아마존은 해당 소비자의 현재 소비패턴과 욕구는 물론이고, 소비자 자신도 미처 인식하지 못한 미래행동패턴까지 예측해 버림으로써, 그들의 향후 미래소비목록까지 장악해 버렸다. 이런 예측기술은 제조산업에서도 산업로봇·항공기엔진·공장설비의 수명예측, 디지털트윈까지 가장 우수한 도구로서 시대적 큰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제조분야에서의 디지털트윈은 ‘데이터의 가치가 곧 혁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명쾌하게 제시한다. 데이터의 질이 높을수록 생산품질의 향상은 물론, 운영비와 양산기간까지 단축되고 실시간 통제가 가능해진다. 디지털세계가 융합되고 공조된 물리적 세계는, 수 조개를 넘는 센서로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주행과 가상·증강현실이 실제화되면서 미래를 시뮬레이션 하는 지금, 디지털트윈에 의한 데이터 패권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데이터 가치의 이해력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사회의 기본이며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다가올 미래의 자원을 선점하는 중대한 일이다. 데이터에 대한 전문지식과 현장기술, 그리고 활용경험은 역사에 길이 남을 4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지금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비전과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세상 모든 디지털의 기본은 데이터이고, 양질의 데이터는 센서 기반 사물인터넷을 토양으로 하는 인공지능의 근간이다. 제조 분야의 역사를 뒤바꿀 3차원 입체 스태틱(Static) 데이터를 수양하는 클라우드화와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배리어블(Variable) 데이터의 융합 관계가 디지털트윈의 핵심 자원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업들도 질 높은 데이터의 축적에 크게 의지할 것이라면서 마윈 회장은 향후 30년은 DT(Data Technology) 시대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그 가치를 알아본 서울대와 생산성본부는 세계적 데이터산업의 중심에 있는 울산정보산업협회와 ㈜아이티공간의 유예지 솔루션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사업을 시작함은 물론, 이미 각각 MOU를 진행한 상태다. 울산을 대표하는 디지털 자산화 유예지(UYeG) 솔루션은 30년간의 울산 산업데이터를 분석하고 고도화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처리하고 있다. 디지털트윈 프로젝트로 도시전체를 3D로 구현한 싱가포르도 이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외형적 모습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교통·생활·에너지·환경 등) 사업 시행 전부터 철저히 분석하고 조사했다. 그 과정을 양질의 데이터로 수치화해 미래 도시를 예측 가능토록 실현해 냈다. 현 시점에서 우리 울산의 산업 현장 또한 생산, 환경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급변하는 제조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환경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설계에서부터 개발, 운용·유지보수 단계에서 발생한 모든 정보·데이터, 노하우 등이 곧바로 설계 활동에 재반영될 수 있는 데이터 통합·표준 연동 조치가 절실하다. 이때, 생산데이터 표준화의 필요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개념이 바로 디지털트윈으로, 물리적 공장에서 진행될 생산 공정을 표준화한 데이터로 사전시뮬레이션 해 생산제조과정에서 생길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비설치 및 유지보수와 공정관리 및 A/S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단계에서 정보와 데이터가 발생하므로. 제조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데이터모델링의 표준화도 시급하다.



제조업계에서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관심을 주장하는 이유는 데이터로 변환되는 것을 뛰어넘어, 주체적 의사결정 후 데이터를 스스로 생산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에 대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혁명적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기 위한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표준화와 데이터거버넌스 구축에 기반한 기술적 고도화에 집중해야만 한다.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트윈을 실현할 가장 선두적 단계이자 전략이다. 가트너의 하이프그래프(기술수명주기그래프)에서도 초기선점단계로,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다년간의 철저한 경험에 기인한 이 전략이 울산의 산업분야 전체로 그 영역이 확장된다면, 세계적 산업데이터 경제의 한 축을 반드시 선도할 수 있다. 물론 이 기술이 알고리즘 사회의 부작용을 초래할지 인류의 한 차원 더 높은 기술적 진보를 안겨줄 지는 아무도 예상할 순 없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급속화된 인류디지털화에 우리(울산)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로, 시대의 흐름을 이끌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을 알고는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