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진 참가자미 사러 오이소”…코로나19로 판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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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제철을 맞은 가자미, 대구, 도루묵 등 지역 특산 어종을 손질 및 판매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성만 기자 | ||
매년 어획량 늘어…올해도 풍어
타지인 구매·식당가 납품 줄어
방어진 공동어시장 상인 울상
“참가자미는 지금이 제철인데 코로나19로 찾는 손님이 없으니 죽을 맛이죠.”
9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진공동어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모(71·여)씨는 참가자미를 손질하며 이같이 말했다.
참가자미는 1년 내내 조업이 가능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부터 12월 말까지 가장 맛이 좋고 많이 잡히는 이른바 ‘참가자미 제철’이다. 특히 울산은 전국 참가자미 물량의 80%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참가자미 어획량도 풍부하고 품질이 좋아 맛도 뛰어나다.
그는 제철을 맞아 잘 말려진 참가자미를 준비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작게는 손바닥 크기부터 크게는 30cm정도까지 1만원에 7~8마리에서 15마리를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뚝 끊겼다. 방어진공동어시장은 방어진활어회센터와 방어진수협 사이에 위치해있어 관광객 등 타지사람들이 주 고객인데, 이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나가는 손님을 보고 “방어진 참가자미 보고가세요”라고 말하며, 한명이라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돌아보는 손님이 없었다.
그는 “수십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손님이 없는 것은 처음”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같은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정숙(41·여)씨는 어머니의 가게를 물려받은지 3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이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광객들이 없어 장사다운 장사를 해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식당가도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되자 납품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추세라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줄어들다보니 조업을 하는 어민들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어획량을 보면 △2018년 2,585t △2019년 3,385t △2020년(12월 9일까지) 3,684t으로 매년 어획량이 늘었다. 특히 올해 어획량은 지난 2018년 대비 42.5% 증가했는데, 정작 판로가 막혀버린 상황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방어진 참가자미는 전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품질이 좋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질 좋고 맛좋은 참가자미 즐기러 많이 방문해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