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2020-12-14     .

4년 전 태풍 ‘차바’로 울산지역이 큰 수해를 입었다. 그 때의 피해는 형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기업과 공장들이 침수돼 조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태화강은 범람 위기에 놓이자 14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회야댐과 소하천 등도 넘쳐 주변 아파트와 상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엄청났다.

특히 유곡천이 범람해 중구 태화동 태화시장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주변 상가 수 백 채가 잠겼다. 또 이 일대와 동강병원 앞,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자동차 수 백 대가 침수됐다. 이같은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우정시장 등 4곳에 대한 재해예방사업이 추진된다. 당국은 철저한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어제 중구 태화시장·우정시장,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인근, 남구 두왕사거리 인근 등 4곳을 대상으로 재해예방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국비 65억원 등 총 130억원을 들여 사업을 본격화하며, 2023년까지 국비 158억원을 포함해 총 312억원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에는 현재 GS슈퍼마켓 자리에 배수펌프장이 설치된다. 배수펌프장은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태화강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또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별도의 배수터널이 설치돼 태화시장 방향으로 흐르는 유곡천의 빗물을 미리 우회시켜 태화강으로 분리해 빼내는 것이다. 이 사업은 2022년 완료되는데, 이 일대 건물 405동, 2,000여 가구의 주민 1만5,000여명이 침수피해 위험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와 남구 두왕사거리 일대는 2023년 사업이 완료된다. 이곳에는 건물 55동, 1,000여가구, 3,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태풍은 앞으로 자주 발생되며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현재의 재해 대책이 변화무쌍한 태풍 피해를 막는데 역부족일 수 있다. 태풍이 쓸고 간 후 처참한 광경을 보고 한탄만 한다는 것은 ‘원시시대’의 수방 대책이다. 사전에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선진화된 수방 대책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해야 한다. 잦은 태풍에는 철저한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당국은 이를 명심하고 태풍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