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시인 ‘육필의 향기’】 (213)김정희 시인 ‘동네 책방’

2021-01-28     iusm
   
 
  ▲ 김정희 시인 ‘동네 책방’ 육필원고.  
 

동네 책방



동네에 찾아 온 책

마음이 그림 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 찾아온다



그리운 할머니처럼

맞아주는 책방에

이장님 지켜 앉아

그림책 읽어주네



주인이 따로 없는

아이들 동네 책방

동네에 한 평 책방이

학교만큼 넓다



●오며 가며 발걸음을 들여놓았던 동네 책방은 사라진지 오래다. 꼭 구해 읽고 싶었던 책도 절판으로 인해 며칠 있다 가면 친절히 해결해 주었던 이웃의 따뜻함 같은 그곳. 어느 한순간 체인점화 된 거대 공룡에게 먹혀버린 것이다. 더구나 네트워크 시대에 인터넷 서점이 더 큰 영향을 주었으니 셔터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남단 제주에 이장이 나와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줄 만큼의 여유를 보여 주는 동네 책방이 아직도 있다니….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시인·삽화가 김정희(金貞姬·1964년~ ).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년 수료. 제주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 3학기 재학 중. 2008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 동시 및 2014년 『시인정신』 신인문학상 시 당선으로 문단 데뷔. 동시집 《오줌폭탄》, 《고사리손동시학교》. 제주어동시집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2018 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 제주어동시그림책 《청청거러지라 둠비둠비거러지라》(2019 제3회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공로상). 그림책 & 꼬마상상그림책 《애기해녀학교》. 시집 & 창작시낭송 CD 《물고기 비늘을 세다》, 사진시집 《순간, 다음으로》 등. 제주아동문학협회, 제주문인협회회 회원. 현재 제주 함덕 소재 동시전문 동네책방 「오줌폭탄」 운영. hopekjh10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