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중산동 버스정류장 돌연 위치변경…주민들 ‘부글부글’
일동 미라주 아파트 단지 정류장...신설 열흘만에 설명도 없이 옮겨
주민 혼란 북구 홈피 민원 쇄도...시내버스 증편 요구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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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신설된 울산 북구 일동 미라주 아파트 내 버스정류장. | ||
울산 북구 중산동 일동 미라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찾은 일동 미라주 아파트 단지에는 새로운 버스정류장이 신설돼 있었다.
최근 중간~신천.매곡동을 잇는 지하차도가 개통된 후 시내버스가 다니게 되면서 생긴 것인데 사전 고지 없이 위치 이동을 하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처음 버스정류장이 생긴 곳은 지난달 28일 일동 미라주 3단지 앞이었다. 해당 정류장에는 702번 버스가 정차한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는 시내버스가 없어서 불편했던 주민들은 정류장 신설을 반겼다. 하지만 지난 8일 해당 버스정류장이 반대편인 1단지 상가 앞으로 갑자기 옮겨졌다.
버스정류장의 위치가 이동하는 과정에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고 북구 홈페이지에는 ‘버스정류장이 사라졌다’며 관련 민원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대부분 ‘주민 동의 없이 갑자기 버스정류장을 왜 옮겼나’, ‘옮긴 위치가 코너에다 내리막길이라 차량이 몰리면 복잡하고 위험하다’, ‘상반기 내에 다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경유해서 지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이날 만난 아파트 인근 상가 직원 역시 “버스정류장이 3단지 앞에 생긴 건 봤는데 옮겨진 건 몰랐다”며 “왜 옮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10일, 702번 버스 노선이 변경되면서 버스가 반대 방향으로 운행을 하게 돼 버스정류장도 반대편인 1단지 쪽으로 옮겼다”며 “시행초기에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신속하게 조정한다는 게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것 같다. 현재는 민원을 수렴해 1단지 관리사무소쪽으로 정류장을 옮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주민들은 교통편이 너무 열악하다고 지적하며, 해당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 수를 늘려달라고 했다. 일동 미라주 아파트는 총 3개 단지로 1800세대가 거주 중인데 신설된 버스정류장에는 시내버스 1대만 정차하고 그마저도 배차 간격이 40분이다.
2년 전 중구 태화동에서 이사 왔다는 최정선(65·가명)씨는 “평소에 버스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불편하다”며 “처음에는 정말 못살겠다 싶어 많이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얼마 전에 신복로터리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 울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데 같은 울산 안에서 너무 오래 걸린다”며 “이렇게 큰 아파트에 시내버스가 1대만 다닌다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3년째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인 김현자(69·가명)씨는 “얼마 전 농소1동 주민센터에서 집에 오려고 버스를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록 안왔다”며 “결국 40분을 걸어서 집에 왔다. 시내버스나, 마을버스가 몇 개 더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는 알고 있지만 노선 조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하반기 노선 개편 때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