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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영애 여여다례원장(전 울산차인연합회 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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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해 10월 29일 한국차인연합회의 제7호 권차비(勸茶碑)를 생태공원이 만들어진 울산시 중구 다운동에 세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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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차 한 잔 어떤가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1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17일 만난 김영애 전 울산차인연합회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한국차인연합회가 진행한 ‘전 국민 차마시기운동’을 상기하며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우리차를 가까이 하는 것은 세대나 성별을 막론하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바이러스가 감히 침입하지 못한다고들 하니 차 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차인연합회를 이끈 김영애 전 울산차인연합회장은 현재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여여다례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대에 우연히 지나다 들른 ‘다원’에서 차를 마신 것이 인연이 돼 40년간 ‘차’와 함께 하고 있다.
중구문화의 전당 마당에서 여여다례원의 찻자리 행사를 열어 울산의 차문화를 보여줬다.
차인연합회장 취임 초에는 ‘차의 날’(5월 25일)을 맞아 시민과 함께 차를 즐기고자 울산 중구 동헌을 나와 울산시청 마당에서 찻자리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의욕적으로 다양한 연합회 활동을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녹록치 않았다.
많은 행사들이 취소됐지만 다행히 지난해 10월 29일 한국차인연합회의 제7호 권차비(勸茶碑)를 생태공원이 만들어진 울산시 중구 다운동에 세울 수 있었다.
울산 다전(茶田)지역은 신라시대부터 차밭이 있어 좋은 차를 생산했던 곳으로, 오늘날 우리나라 차 문화 역사의 뿌리가 되고 있는 곳이어서 의미가 매우 깊다.
권차비는 김영애 전 회장이 앞장서 울산 차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 등을 기금으로 조성해 높이 1.5m정도의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돌에는 ‘차를 마시면 몸이 건강해지고(愛茶身健) 다도를 하면 가정이 건강해진다(茶道家健)’는 글을 새겼다.
“지금처럼 화창한 봄날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이 찻자리 일 정도로 그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차를 사랑했습니다. 지금처럼 감염병으로 힘든 몸과 마음을 차 한 잔의 풍류로 씻어내는 것만큼 좋을 게 있을까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큰절에서 찻자리를 열면서 녹차, 홍차, 보이차, 말차 등 전통차와 중국차 뿐 아니라 커피까지 내렸다는 김 전 회장은 “어느 순간부터 거리에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전문 찻집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마실 거리라면 받아들이는 게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울산차인연합회에는 300여명이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1983년 울산에 다도가 보급돼 차인들의 모임이 시작되면서, 울산차인회, 청년차인회, 여성차인회, 새이슬차인회가 만들어졌고, 현재는 울산차인연합회 이름으로 40여개 차회가 모였다.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울산차인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한국차인연합회의 ‘올해의 차인상’을 수상한 그는 차인으로서 40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모든 것을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차는 나눔이예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물러나고 삼삼오오 모여 물 끓는 소리 들으며 마음 편하게 차 한 잔 씩 나누면서 덕담을 나누는 ‘나눔’의 날이 머지않았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