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수 끝 선정 울산·미포 산단 대개조 사업 의미 남다르다

2021-03-24     .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정부의 ‘산단 대개조’ 사업공모에 재수 끝에 선정됐다고 한다. 조성 60년이 다된 울산·미포산단을 울산 경제의 핵심거점으로 바꾸기 위한 울산의 걸음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어 울산 미포국가산단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선정했다. 울산미포산단은 신규 스마트그린산단으로도 뽑혔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정부가 3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전통 제조업 침체 등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노후한 산단을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울산시는 울산미포산단지역을 거점단지로 하고 테크노일반산단과 매곡일반산단을 연계단지로 하는 ‘에코-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내놨다. 친환경자동차벨트를 연계지역으로 해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울산시는 31개 사업을 통해 생산 3,200억원 증대, 신규 일자리 1만2,000명 창출, 모빌리티 기업 200개 유치, 안전사고 제로화, 근로자 만족도 지수 80점 달성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울산은 앞서 지난해 거점 산단을 온산국가산단으로 정해 산단 대개조 사업 공모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후 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배를 마신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이번 산단 대개조 지역 선정의 의미는 남다르다.

우리나라 초기 산업근대화를 이끈 울산 미포산단은 국가산단중에서도 노후도가 심한 지역이다. 그래서 IT, 정보화, 첨단화, 친환경 등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대개조’가 지역의 숙원이기도 했다.
전국 산업단지 생산액의 15.8%를 차지하는 울산·미포·온산 국가산업단지의 국가적 위상을 고려할 때 노후 시설의 탈바꿈이 절실하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만으로는 이를 감담하기 벅찬것도 정부의 산단 대개조 지역 선정에 매달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정부의 지원대상이 된 만큼 추진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혁신계획을 추슬러 울산·미포산단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그 날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