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시론] 데이터를 활용하는 근육이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
기민한 비즈니스 대응·일하는 방식 변화 부르는 ‘디지털 혁신’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기 앞서 쉽고 작은 성공부터 쌓아가야
‘데이터 활용 역량’ 기업 근간 될 때 지속 성장·이윤추구 실현
데이터를 활용하는 근육이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
우리는 흔히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말을 듣곤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통해서 비슷한 유형의 일이 일어날 때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고 같은 실수나 안 좋은 것들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역사로부터 배운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또 함께 많이 접할 수 있는 말이, ‘역사는 반복 된다’일 것이다. 사실은 이렇게 유사한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같은 실수나 안 좋은 것들을 반복하지 않고 다르게 대처해서 이전 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공부하고 이것에 가치를 부여한다.
우리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이것과 같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유사한 상황이 되면 또 다시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데 활용한다. 그러면 왜 이것이 최근에 와서 이렇게 주목을 받을까? 디지털 혁신 혹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이야기 되는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급격하게 빠른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발달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요구도, 시장의 경쟁 상황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보스 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
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빠른 물고기가 될 수 있을까? 바로 데이터 활용을 통해서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변화를 예측해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또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를 통해 최대한 상황을 객관화하고 이것을 통해서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것이 빠른 물고기가 되거나 혹은 적어도 빠른 물고기에 잡혀 먹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
떻게 해야 할까? 사실은 이 질문이 내가 평소에 고객들로 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와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다. 빠른 물고기가 되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살아남는 것이다. 빠른 속도를 위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빠른 물고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아야 하는 목표가 필요하다. 그리고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무언인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볼 수 있어서 피해 다니는 것이 필요한지, 상대방이 찾지 못하게 나를 잘 숨기는 것이 중요한지 고민이 필요하다. 혹은 상대방이 속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곳으로만 다니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창출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윤창출을 하기 위해서 대응하는 속도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빠른 의사결정과 대응을 위해서 데이터라고 하는 객관화된 지표를 활용해 속도의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의사결정 체계를 데이터 중심으로 하는 업무 프로세스와 문화가 필요할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데이터 프로젝트들을 시도하고 성공을 경험하면서 프로세스나 문화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장 많은 실수가 나온다. 많은 경우에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내가 처한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우선 순위가 높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 프로젝트의 첫 번째는 내가 어떤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보고, 그 중에서 어떤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데이터를 활용하기에 적절한 프로젝트를 찾아야 한다. 데이터를 통해서 쉽고 빠르게 해결될 수 있는 과제를 찾고, 이걸 해결하면서 쉽고 작은 성공이 조직 내에 쌓여야 지속성이 생길 수 있다.
디지털 혁신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변화이자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다. 그리고 이것의 근간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이고 이것이 기업의 근육으로 자리잡았을 때 기업은 디지털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속적인 성장과 이윤추구가 가능할 것이다.
(김경훈 아마존웹서비스(AWS)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