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모빌리티 총괄 'TaaS본부' 신설…본부장에 송창현

모빌리티 전략 수립·사업화 등 총괄…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역할 기대

2021-04-18     강태아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에서 기획·개발·운영까지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임 TaaS본부장(사장)에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를 영입했다.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교통)는 차량 또는 이동 수단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는 LaaS(Logistics as a Service)와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상위 개념으로, 포괄적인 수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TaaS본부는 우선 기존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사용자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전략기술본부와 ICT본부, AIRS컴퍼니 등에 각각 나뉘어 있던 모빌리티 관련 부문이 신설 TaaS본부 산하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TaaS본부장으로 영입한 송창현 사장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쌓은 경영자로,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네이버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자에 앞서 송 사장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기아도 2019년 코드42에 150억원을 투자했으며 작년 7월 코드42와 e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을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영입을 통해 송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다 혁신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고객 관점에서 획기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며 “정부, 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해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포티투닷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티투닷에 대한 추가 투자나 인수 계획은 없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의 제휴·협업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며, 특히 TaaS본부 신설을 계기로 국내 모빌리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