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난 깡통 조합이 총회 개최라니···" 평창리비에르 아파트 입주민 반대 집회

2021-04-28     신섬미
   
 
  ▲ 울산 북구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 총회장 입구에서 평창리비에르아파트 재산권피해 비상대책위원회 49명이 총회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60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했다.  
 

▷속보=울산 북구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이 파산절차가 개시된 이후 1년만에 조합 회생을 위한 첫 총회를 개최하자 체비지 등재 문제로 조합과 소송 중인 평창리비에르 아파트 입주민들이 “파산한 깡통조합이 총회는 무슨 총회”냐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반대 집회를 열며 갈등을 빚었다.

하필 조합은 울산시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차단을 위해 정한 ‘특별 방역주간(4월26일~5월 2일)’에 총회를 소집하겠다며 2,000명에 육박하는 조합원에게 공지를 보내 집단감염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지역사회의 비판이 쏟아졌지만, 우려했던 ‘3밀(밀접·밀집·밀폐)’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28일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에 따르면 이날 예정대로 총회를 개최, 제6차 주요업무보고를 가지고 4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조합은 1,920명의 조합원에게 총회 참석 공지를 보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총회장에는 60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했고, 40여명의 조합원만이 참석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총회에서는 위임장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그럼에도 조합에 약 960여개의 위임장이 전달됐고, 전체 조합원 수의 과반 이상을 넘기면서 이날 △사업기간연장 건 △조합임원 해임 및 선임 건 △조합 차입금 및 변제에 대한 운영방안 결의 건 △파산 관재인 교체 등 안 4가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을 받고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조합이 버젓이 총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체비지(소유권 이전) 등재 건으로 조합과 갈등 중인 평창리비에르아파트 재산권피해 비상대책위원회 49명이 총회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파산된 조합이 조합이냐? 정신차려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현 조합을 강하게 비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 조합장이 파산상태로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깡통조합인데 왜 총회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대법원에서 파산 난 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자체가 웃기는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조합이 부도난 아파트 시공사인 평창 토건에게 이미 받은 토지대금을 수분양자인 주민들에게 요구하며 채비지대장상 등재를 해주지 않고 있어 9년째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날 1~3차에 걸친 660억여원 대한 토지대금 완납 증명서와 부동산(체비지)매매계약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 김통국 조합장은 이에 대해 “평창토건과 조합 사이의 거래일 뿐 아파트 주민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법원 판결만 남아 있는 평창리비에르 아파트 주민들과의 대체적환지권 청구소송이 마무리되면 약 1,000여세대에 605억여원을 받아 조합 회생에 들어갈 것이다“며 이후 남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사업은 공정률 87%에서 멈춰있으며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약 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같은날 오후 4시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동권 북구청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도 가졌다.

대책위는 “진장명촌지구 파산 사태로 심각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며 지금까지 미온적이고 안일한 태도로는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해당부서인 도시과를 넘어 구청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책마련을 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