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0일 원내사령탑 선출…울산에서 30년만에 원내대표 나올까
국민의힘이 30일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진두지휘할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이번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울산 4선 김기현(남구을·사진) 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101명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울산에선 ‘최형우 원내총무’(원내대표, 1988~1990) 이후 약 30여년만에 두 번째 원내대표가 탄생하는 셈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6개의 미니선거구로 한 명의 의원이 두세명의 몫을 해내야 하는 만큼 이번 경선을 통해 중앙정치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정치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같은 당 3선 이채익(남구갑) 의원과 서범수(울주) 시당위원장, 박성민(중구), 권명호(동구) 의원 역시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내 스킨십을 강화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김태흠, 유의동, 김기현, 권성동 후보(이상 기호순)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선거 판세는 ‘안갯속’ 이다.
지역구도 또는 당내 계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 등으로 판세를 가늠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소신 투표’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져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김기현 후보와 권성동 후보의 ‘박빙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연일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이 당내 다수인 만큼 3선 김태흠, 유의동 의원이 추격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선을 위해선 과반(51석) 득표가 필요한데 지지표를 계산해보면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은 적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득표자 순으로 2명에 대한 2차투표(결선)을 치르게 되면, 당락은 낙마한 후보들의 ‘사표’의 향배다.
당의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데다, 4명 중 유일한 영남권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의원들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정 지역당에 대한 프레임과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변수와도 맞물려 결선 투표는 전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독식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모르지만 결선 투표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의원들은 예선에서 친소관계나 개인적인 인연 등을 고려해 투표하지만 결선에선 당의 미래를 위해 전략투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