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화강 국가정원 쓰레기 몸살…시민의식 실종 심각

2021-05-19     .

울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태화강 국가정원이 시민들이 먹고 버리고 간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시민들 스스로 자기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쓰레기들을 되가져가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잘 먹고 즐기고 했으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 지나온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힐링을 했다고 생각하면 다음 사람도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울산시에서도 적극적인 관리로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후 9시까지 식당과 술집 등에서 영업이 제한되자 시민들이 국가정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신 후 치우지 않고 그대로 귀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술을 마시는 것은 이해가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다. 

더욱이 시민들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아끼고 보호하며 잘 관리해서 관광객들을 많이 오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각종 쓰레기가 난무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새벽이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려 나온 시민들이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보고 눈살을 찌푸릴 정도라고 하니 해도 해도 너무했다고 본다. 심지어 돗자리를 재사용하려고 가져간 자리는 음식물이나 그릇 등이 고스란히 잔디밭에 흐트러져 있고 비둘기들이 음식물까지 주워먹는 웃지못할 장면까지 연출됐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민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울산시에도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인력과 예산 문제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지만 이대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과 관리가 필요하다. 실종된 시민의식을 일깨울 수 있는 방책도 필요해 보인다. 곳곳에 ‘쓰레기 되가져 가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다든지 안내방송을 통해 ‘반드시 자기 쓰레기 반드시 되가져 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지난 2019년 전국에서 두 번째 국가정원이 된 태화강 국가정원이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민들이 얼마나 아끼고 보호하느냐에 달렸다. 시민 모두가 아름다운 태화강 국가정원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