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산업에 1,723억원 투자…‘힘내라 울산 산업재도약 프로젝트’
수출경쟁력 강화, 울산 산업 플랫폼 구축 등 5개 전략과제 추진
울산시가 IMF보다 혹독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총 1,723억여원을 투입하는 ‘힘내라 울산, 산업재도약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지역 기업 100곳 중 37곳이 “코로나19가 더 장기화될 경우 회사 정상경영유지는 올연말이면 끝”이라는 자체 ‘시한부’ 선고를 내린 상태다보니, 아는 사람만 혜택을 받는 지원대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제공하겠다는 거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지난해 전세계 상품교역 증감률은 글로벌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찍었다.
같은 시기 미국 경제는 -5.9% 성장률을 보여 2차 세계대전 종전(1946년)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울산은 GRDP 중 제조업이 49%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이 제조업의 40%를 이루는 자동차·조선해양·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수출 비중은 대외 충격에 민감한 경제구조여서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도드라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울산의 수출액은 561억달러로 전년보다 19.4%나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수출액이 5.4%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나 타격이 컸다.
같은 시기 울산의 수입 역시 전년 대비 13.7%(283억달러) 줄어들어 전국(-7.1%) 대비 두배 가까운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울산시는 총 1,723억원을 투입하는 ‘힘내라 울산, 산업재도약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 장기전에 맞설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일종의 ‘성장 백신’을 처방하기로 했다.
울산시가 이미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산업 지원사업 중에서 기업 맞춤형 지원방식으로 선별한 △상생전략 △수출경쟁력강화 △기술경쟁력강화 △산업별 기술·내수 활성화 △울산 산업플랫폼 구축 등 5개의 전략과제, 33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우선 상생전략은 대·중·소 기업이 공동기술개발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 대기업의 기술이전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술거래촉진 네트워크사업’, 산학연 전문가 파견으로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기술닥터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두번째 수출경쟁력강화 전략은 ‘온라인 공동활용 화상회의실 지원’, 수출초보기업에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수출새싹기업지원사업’, 선박 기자재 업체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한국 조선해양 온라인 무역 전시회(KOMTS)’ 등이 진행된다.
세번째 기술경쟁력강화 전략은 지역스타기업 육성과 기술혁신 성장을 위한 ‘신기술창업 활성화 민간지원’, 저탄소에너지산업 중소기업의 핵심부품개발과 기술확보를 돕는 ‘저탄소에너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제품제작 지원’ 등이 준비된다.
네번째 산업별 기술·내수 활성화 전략은 조선해양·자동차·화학·뿌리산업 분야 맞춤형 전략으로 장비구축과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고집적(고밀도)에너지 산업응용기술(레이저가공) 지원’, ‘조선해양 정보통신기술(ICT)융합형 기술고도화 및 상용화’,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 등의 세부사업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울산 산업플랫폼 구축전략은 전체 5개 전략을 종합하고 기관들 간 정보를 집약할 수 있는 통합형 지원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체계적인 기업 지원전략을 추진해 생존의 기로에 놓인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기업들이 우수한 지원시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