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동구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연장…가뭄에 단비

2021-05-30     .

울산 동구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2년간 연장 지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선업 불황으로 시작된 동구의 경제 침체가 코로나19란 복병까지 만나면서 긴 터널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허우적거리고 있다. 조선업 경기가 활기를 찾지 못하면 경제 부활을 기대할 수 없는 동구는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시킬 동력이 언제나 필요하고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동구는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경기 침체를 겪자 정부에서 동구를 지난 2018년 5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이듬해 5월 지정기간을 다시 2년으로 연장해줬다. 하지만 조선업 경기가 부활할 조짐이 미약한 상황에서 지난 28일자로 연장된 2년도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에서 또다시 2년을 연장해준 것이다. 동구는 5월 29일부터 오는 2023년 5월 28일까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정부가 최근 조선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조금만 버틸 수 있는 동력만 있으면 장기화한 조선업 위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연장 지정에 시와 권명호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은 물론 협력사, 상인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발빠르게 대처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싶다. 더욱이 경기 침체로 유동 인구가 대폭 줄어든 동구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상인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있고 1년 사이 시장 상점 30여 곳이 줄 폐업했고 폐업 대기 중인 곳도 많다는 한 상인 회장의 외침도 큰 역할로 작용했다고 본다. 이번 위기지역 연장 지정으로 산업위기 지역 고용 유지와 기업지원으로 산업 기반이 강화되고 지역 문화·체육시설 조성 및 대왕암공원 정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동구는 무엇보다 지난 1974년 현대중공업의 미포만 입성으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발전한 도시상을 되찾아야 한다. 2015년을 기점으로 조선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현대중공업의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도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던 아픔을 다시는 겪어서는 안된다.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난 근로자들을 다시 울산으로 불러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연장 지정을 좋은 기회로 삼아 다시 발전하는 울산 동구가 되길 기대한다.